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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이집트 , 어떤영화 + 실제 이집트 신화 + 채드윅 보즈먼 배우

by 와이지엠 2026.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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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할 영화는 갓 오브 이집트입니다. 2016년 개봉작이라 좀 됐지만 고2 딸이 "엄마 이거 이집트 신화 나오는 영화인데 엄청 화려해"라고 해서 같이 봤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이집트 신화에 대해 잘 몰랐는데, 보면서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생각보다 훨씬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습니다.

1. 갓 오브 이집트, 어떤 영화

신과 인간이 공존하던 시절 번영을 누리던 이집트 제국에서 어둠의 신 세트가 반란을 일으켜 태양의 신 호루스의 양쪽 눈을 빼앗고 왕위에 오릅니다. 갑작스레 모든 힘을 박탈당한 호루스는 인간이자 전설적인 도둑 벡의 도움으로 겨우 한쪽 눈을 되찾고 세트에게 맞서기 위한 험난한 여정을 떠나는 이야기입니다. 2016년 3월 개봉한 알렉스 프로야스 감독의 판타지 블록버스터입니다. 제라드 버틀러가 빌런 세트 역, 니콜라이 코스터 왈도가 호루스 역, 브렌턴 스웨이츠가 인간 도둑 벡 역을 맡았습니다. 국내 관객 91만 명을 동원했습니다. 갓 오브 이집트를 보는 이유는 압도적인 비주얼입니다. 거대한 석상과 피라미드, 눈부신 황금으로 뒤덮인 상상 속의 이집트가 펼쳐집니다. 신들이 인간보다 두 배 가까이 크고, 전투에서 거대한 괴수로 변신하는 장면들이 화면을 가득 채웁니다. 특히 세트와 호루스가 거대한 신수로 변신해서 싸우는 장면은 진짜 입이 떡 벌어졌습니다. 2016년 영화인데 지금 봐도 CG가 화려합니다. 호루스와 벡은 지옥과 천국을 넘나드는 험난한 여정과 신들의 관문을 통과하며 최종 관문에 나서게 됩니다. 태양신 라의 도움을 받아 세트와 최종 결전을 벌이고 결국 세트를 물리치는 데 성공합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벡의 연인 자야가 죽습니다. 호루스는 왕위에 오른 후 내세의 심판 기준을 바꾸고 라에게 부탁해 벡과 자야를 되살리는 기적을 얻어냅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도둑 벡의 이야기가 영화의 진짜 핵심이었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호루스가 하토르를 그리워하며 그녀를 찾아 날아가는 장면으로 끝납니다. 신화 속 사랑 이야기가 은근히 따뜻하게 마무리됩니다.

2. 실제 이집트 신화와 영화속 신화

영화를 보고 나서 실제 이집트 신화는 어떤지 궁금해서 찾아봤습니다. 알고 보니 영화가 꽤 많이 각색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첫째, 호루스는 원래 매의 머리를 가진 신입니다. 실제 이집트 신화에서 호루스는 매의 머리를 가진 신으로 묘사됩니다. 파라오의 수호신이자 왕권을 상징하는 가장 중요한 신 중 하나입니다. 영화에서는 잘생긴 인간 남성으로 나오는데 실제 신화와는 모습이 다릅니다. 호루스의 눈은 단순히 시력을 잃은 게 아니라 깊은 상징적 의미가 있습니다. 오른쪽 눈은 태양을, 왼쪽 눈은 달을 상징합니다. 요즘 액세서리나 문신으로도 많이 볼 수 있는 그 눈 모양이 바로 호루스의 눈입니다. 둘째, 세트는 원래 무조건 나쁜 신이 아닙니다. 영화에서 세트는 철저한 악당으로 나오지만 실제 이집트 신화에서 세트는 그보다 훨씬 복잡한 신입니다. 사막과 폭풍의 신이자 캐러밴의 수호신이기도 했습니다. 파라오 벽화에는 항상 호루스와 세트가 함께 그려졌고 각각 상이집트와 이집트를 상징했습니다. 선과 악의 단순한 구도보다 훨씬 복잡한 관계였던 것입니다. 셋째, 토트는 실제로도 지식의 신입니다. 영화에서 채드윅 보즈먼이 연기한 토트는 실제 신화에서도 지식, 달, 마법, 기록의 신입니다. 특히 호루스의 눈을 치유해 주는 역할을 한 신으로 신화에서 중요한 중재자 역할을 합니다. 이 부분은 영화가 신화를 비교적 잘 반영한 부분입니다. 이집트 신화를 알고 나서 영화를 다시 보면 어디가 원전이고 어디가 각색인지 찾는 재미가 있습니다.

3. 채드윅 보즈먼, 알고 보면 마음이 짠해지는 배우

토트 역을 맡았던 채드윅 보즈먼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영화가 개봉한 2016년만 해도 채드윅 보즈먼은 그리 유명한 배우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그로부터 2년 후인 2018년, 마블 영화 블랙 팬서에서 와칸다의 왕 티찰라 역을 맡으면서 전 세계적으로 엄청난 스타가 됐습니다. 그런데 2020년 8월, 채드윅 보즈먼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향년 43세였습니다. 더 충격적인 건 그가 2016년부터 무려 4년 동안 대장암 4기 투병을 하면서도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고 계속 연기 활동을 했다는 겁니다. 블랙 팬서를 찍을 때도, 어벤저스를 찍을 때도, 항암 치료를 받으면서 촬영장에 나왔다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갓 오브 이집트에서 지식의 신 토트를 연기할 때도 이미 투병 중이었을 거라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먹먹해집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아프면서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낸 그의 모습이 남달리 와닿았습니다. 갓 오브 이집트에서 채드윅 보즈먼의 장면들을 다시 보면서 그 배우의 존재감이 얼마나 컸는지 새삼 느꼈습니다.

4. 총평

이 영화는 개봉 전부터 논란이 있었습니다. 이집트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 주요 배우들이 대부분 서유럽과 북유럽계 백인이어서 인종 다양성 논란이 거셌습니다. 그래도 영화 자체의 볼거리와 오락성은 충분했습니다. 스토리의 깊이나 개연성은 아쉽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신화라는 독특한 소재와 압도적인 비주얼만큼은 충분히 볼 만합니다. 이집트 신화에 관심 있으신 분, 화려한 판타지 블록버스터를 찾으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깊은 스토리보다 눈이 즐거운 영화를 원하신다면 갓 오브 이집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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