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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 이야기 정리와 제작 배경 그리고 영화 리뷰

by 와이지엠 2024.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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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기적 : 이야기 정리

영화 이야기를 정리하면 어린 준경과 누나 보경이 기차를 타고 가다가 내려서 집으로 가기 위해 철로를 걷고 있습니다. 준경과 보경이 사는 동네는 철로가 있지만 역이 없어서 걸어가야만 합니다. 6년 후, 준경은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그는 수학 천재이지만 목표가 동네에 간이역을 설치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청와대에 간이역을 설치해 달라고 편지를 씁니다. 그런 준경을 같은 반의 라희가 좋아하고 준경이 간이역을 설치하는데 도와주겠다고 합니다. 라희는 준경이 쓴 편지의 맞춤법도 고쳐주고 편지 쓰는 것도 함께합니다. 보경은 준경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난 것을 좋아하는데 준경은 일부러 라희의 이름을 광수라고 말해서 여자인 걸 모르게 합니다.  여기서 보경과 준경의 티키타카가 재미있습니다. 준경이 아버지인 태윤과 밥을 먹은데 둘은 쳐다보지도 한마디도 하지 않고 먹습니다. 준경은 철로를 걸어야 하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진동을 감지해 터널을 지나갈 수 있게 알려주는 신호등을 만들기도 합니다. 신호등 만들 때 보경이 뭐 만드는 거냐고 계속 물어보고 준경이 투덜대면서 누나에게 못 이기는 척 말해주는 장면은 너무 다정한 느낌입니다. 이러한 준경이 노력에도 어느 날 철로에서 기차를 피하려다 강으로 떨어져 죽는 사람이 생깁니다. 그 충격으로 준경은 자신의 과거가 떠올립니다. 6년 전, 보경은 준경의 수학경시대회에서 받은 트로피를 들고 있다가 기차를 피하느라 놓치고 그 트로피를 잡으려다가 강으로 떨어집니다. 트로피는 찾았지만 보경의 시체는 찾지 못합니다. 이 사건으로 태윤은 강으로 뛰어들어 죽으려고 했지만 누나를 애타게 부르는 준경 때문에 다시 살게 됩니다. 준경은 트로피 때문에 누나가 죽었다고 생각하고 트로피를 던져버리는데 밖에서 집으로 돌아와 보니 트로피가 책상 위에 놓여있습니다. 그리고 나타나는 교복 차림의 보경은 귀신이 되어 준경의 앞에 나타났고 자신을 그리워하는 준경이 집을 떠날 때까지만 같이 있어주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준경은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를 시켜주겠다는 태윤의 말도 듣지 않고 이 집에 남아있습니다. 준경이 간이역에 대해 집착하는 것도 누나 때문입니다. 라희가 같이 서울로 전학 가서 공부하자고 하지만 누나와 떨어지기도 싫고 간이역을 설치하기 위해 동네를 떠나려고 하지 않습니다. 준경은 라희가 이사 간 뒤에도 편지로 연락하며 지냅니다. 이 와중에 학교 선생님은 준경의 천재성을 알아보고 어려운 서적을 가져다주며 공부하게 합니다. 준경이에 끊임없는 노력으로 정부에서 간이역을 만들어도 된다는 허락이 내려오는데 예산이 없다며 역을 만들어주지 않습니다. 준경은 그냥 두고 볼 수만은 없었고 마을 사람들과 힘을 합쳐 간이역을 만듭니다. 역의 이름은 양원역입니다. 모두들 기뻐하며 기차가 서는 것만을 기다리지만 태윤이 운전하는 기차는 그 역에 서지 않고 그냥 지나쳐버립니다. 태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이게 방침이며 세우란 소리가 없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준경에게 기자가 찾아와 양원역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싶다고 하는데 그때 엄마랑 누나가 자신 때문에 죽었다고 인터뷰를 하게 되고 태윤은 기사내용을 보고 무척 화를 냅니다. 그 무렵 학교 선생님은 시험을 잘 보면 미국 유학뿐만 아니라 미국 나사까지 갈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준경은 양원역 때문에 시험을 보지 않으려 합니다. 사실 준경은 자신이 간이역을 만들려고 한 것은 아버지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어서입니다. 그런 준경은 꿈을 포기하고 수험표를 바람에 날려버리는데 이 모습을 태윤은 우연히 보게 됩니다. 학교 선생님에게 준경이 엄청난 시험을 칠 기회가 왔다는 걸 듣게 된 태윤은 준경이 시험 보게 하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차를 양원역에 세우고 준경을 데리러 갑니다. 양원역에 기차를 세웠으니 시험 보러 가자고 하는데 준경은 수험 표를 잃어버려서 난감해하고 그때 보경이 수험표를 찾아와 줍니다. 준경은 바로 기차를 타고 선생님의 차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선생님이 시험장에 데려다 주기로 했지만 태윤이 데려다줍니다. 근데 사실 태윤도 서울에 가본 적이 없어서 서로 티격태격하며 겨우 길을 찾아 시험장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준경은 떨리는 마음으로 시험을 보게 되고 며칠 후 준경에게 미국 유학을 갈 수 있다는 편지가 도착하며 태윤은 신나게 웃으며 마을에 이 소식을 알립니다. 이후 태윤과 준경이 마당으로 나와서 술을 마시며 이야기합니다. 태윤은 엄마와 누나가 죽은 건 준경 때문이 아니라 자신 때문이라고 말하는데 태윤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 전부 안 좋은 일을 당하자 자신이 준경을 사랑하는 티를 내면 준경마저도 잃을까 봐 쌀쌀맞게 대했고 보경을 죽게 만든 게 자기 자신이라는 죄책감 때문에 준경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태윤과 모든 사실을 들은 준경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합니다. 서로의 오해를 푸는 이 장면은 가슴이 뭉클하면서 감동적입니다. 시간이 흘러 준경은 미국 유학을 떠나게 됩니다. 기차를 타는데 기차 안에서 보경과 마지막 작별 인사를 합니다. 보경은 마지막으로 헤어질 때 잘 갔다 오겠다는 말을 듣고 싶다 했었는데 그 말을 준경이 해줍니다. 서로 격려하는 말을 나누고 보경과 포옹을 하며 그렇게 보경은 사라지고 준경은 김포 공항에 도착합니다. 비행기를 타러 들어가는데 라희가 준경의 이름을 부르고 준경은 공항 직원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뛰쳐나가서 라희와 재회하고 둘의 키스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제작 배경

이장훈 감독의 영화 기적은 실화를 배경으로 제작되었습니다. 배경은 1988년 경상북고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에 학생 준경과 마을사람들이 양원역을 만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최초의 민자역이자 가장 작은 역인 양원역은 역명과 대합실, 승장장을 마을 주민들 힘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강원도 정선군 세트장에서 촬영되었는데 영화 속 인물 내용은 허구입니다. 영화의 스토리는  나름대로 반전도 있고 유머러스한 부분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주인공인 준경의 이야기는 허구지만 사람들이 직접 철로 위를 걷다가 사고를 당한 건 실화인 듯합니다. 간이역조차 없어서 사람들이 얼마나 불편을 겪었을지 영화를 보면 더 와닿습니다. 우리나라 최초 민자 역사가 양원역은 그 후로 24년 세월이 흘러 2012년 가을 다시 폐역이 됩니다 그리고 2013년 봄 '백두대간 협곡열차'란 관광열차가 양원역에 다시 서기 시작했고 마을로 들어오는 도로가 생겨서 보다 자유롭게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3. 영화 리뷰

영화 리뷰는 준경의 꿈과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봄날의 수채화 같은 서정적인 풍경들과 스토리는 맑고 순수합니다. 시골 소년의 작은 노력이 우리나라 철도역 역사를 바꿔 놓습니다. 청와대에 수십 통의 편지를 보내 승낙을 얻어내고 예산 때문에 미루던 일을 마을 사람들과 힘을 모아 만들어내는 아름답고 감동적인 영화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준경의 발목을 붙잡는 존재가 되었던 보경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보경이 있었기에 준경이 살아갈 희망을 잃어버리지 않았던 것이기도 합니다. 영화가 80년대를 배경으로 해서 레트로한 느낌도 많이 나는데 비디오테이프의 초반 오프닝이나 100원 넣고 스틱과 버튼을 눌러가며 하던 문구점 오락기는 80년대 후반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라희가 간이역밖에 모르는 준경에게 다가가면서 같이 비디오테이프도 보고 오락기 게임도 하는 부분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화 전체적인 분위기는 잔잔하고 소소한 느낌의 영화입니다. 초중반까지는 코믹해서 웃음면서 보았는데 후반부 들어서며 눈물샘을 자극하는 부분들이 많이 있어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그리고 박정민배우와 누나역 이수경배우, 라희역 임윤아배우의 케미가 너무 좋고 이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코믹하면서도 다정하고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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