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듄: 파트1, 보는 내내 관객들의 눈과 귀가 황홀합니다

by 와이지엠 2026. 9. 15.
반응형

충남 아산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2021년 개봉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SF 서사 영화인데 우주판 왕좌의 게임이라는 말을 듣고 기대하며 듄 파트 1을 봤습니다. 처음 30분은 좀 어려웠습니다. 낯선 이름들이 쏟아지거든요. 근데 세계관이 파악되기 시작하면서부터 눈을 뗄 수가 없었습니다. 이건 단순한 SF가 아니라 신화구나 싶었어요.

1. 듄 파트1, 어떤 영화

드니 빌뇌브가 감독과 공동각본을 맡았으며 촬영은 부다페스트, 요르단, 노르웨이, 아부다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먼 미래, 우주를 지배하는 가장 귀한 물질은 스파이스라는 자원입니다. 스파이스는 오직 사막 행성 아라키스에서만 생산되는데 이 행성을 지배하는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고 할 만큼 중요합니다. 귀족 가문 아트레이데스 가의 아들 폴은 아버지와 함께 아라키스 통치권을 받아 행성으로 이동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경쟁 가문 하코넨의 함정이었어요. 황제와 손을 잡은 하코넨 가의 공격으로 아트레이데스 가가 무너지고 폴과 어머니 제시카는 사막으로 도망칩니다. 사막에서 폴은 원주민 프레멘 족을 만나고 자신이 그들의 예언 속 메시아일 수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레베카 퍼거슨, 오스카 아이삭, 조시 브롤린, 하비에르 바르뎀 등 화려한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2. 보기 전에 이것만 알기

초반부는 인물과 세계관 설명 위주로 흘러가고 낯선 고유명사가 계속 등장합니다. 원작을 모른 채 스타워즈 같은 화끈한 우주 활극을 기대하고 보시면 액션은 생각보다 적고 러닝타임은 길게 느껴져서 지루할 수도 있어요. 저도 처음 30분은 누가 누군지 뭐가 뭔지 헷갈렸습니다. 아트레이데스, 하코넨, 프레멘, 베네 게세리트 등 낯선 이름들이 쏟아지거든요. 그런데 세계관이 파악되기 시작하면서부터 완전히 달라집니다. 보시기 전에 아트레이데스는 주인공 가문, 하코넨은 악당 가문, 아라키스는 사막 행성, 스파이스는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이라는 것만 알고 보시면 훨씬 편합니다.

3. 이 영화가 압도적인 이유

듄을 보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이 영화가 너무 아름답다는 거였습니다. 화면 하나하나가 그림 같습니다. 인물의 표정을 클로즈업으로 오래 끌고 가는 장면들, 거대한 스케일의 풍경을 담아내는 장면들이 이야기의 속도보다 화면 자체에 집중하게 만들었습니다. 대사보다 영상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연출이 인상 깊었어요. 광활한 사막, 거대한 모래벌레, 웅장한 우주선들이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데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합니다. 실제로 요르단과 아부다비에서 촬영한 사막이라 CG가 아닌 진짜 자연의 웅장함이 느껴집니다. 한스 짐머의 음악도 압도적입니다. 이상한 소리들이 섞인 것 같은데 들으면 들을수록 이 세계관에 완전히 빠져들게 만듭니다. 영화 보고 나서 음악만 따로 찾아들었을 정도예요.

4. 결말 이야기

하코넨의 기습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이 무너집니다. 아버지 레토 공작이 죽고 폴은 어머니 제시카와 함께 사막으로 도망칩니다. 사막에서 살아남기 위해 사투를 벌이던 폴과 제시카는 마침내 프레멘 족과 마주칩니다. 프레멘 족 규칙에 따라 폴이 결투를 하게 되는데 사람을 죽여본 적 없는 폴이 상대방을 제압하면서 마침내 프레멘 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집니다. 폴은 예지몽으로 본 미래가 수정될 수 있음에 놀라게 됩니다. 정해진 운명에 저항할 수 있다는 이 영화의 핵심 주제를 보여주기 위한 각색으로 보입니다. 파트1은 여기서 끝납니다. 폴이 아라키스에서 살아남아 프레멘 족과 합류했지만 진짜 싸움은 아직 시작도 안 한 상태입니다. 완전한 열린 결말이에요. 파트 2로 이어집니다. 폴이 과연 메시아인지 아닌지, 아버지의 원수를 갚을 수 있는지, 아라키스를 되찾을 수 있는지 파트1에서는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게 파트 2를 보고 싶어 지게 만드는 이유예요.

5. 감상평

고2 딸이랑 같이 봤는데 딸이 처음엔 어렵다고 했어요. 그런데 중반부 넘어가면서 화면에서 눈을 못 떼더라고요. 보고 나서 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폴이 메시아가 되는 게 축복인지 저주인지 모르겠다고요. 그 한 마디가 이 영화의 핵심을 정확히 찌른 말이었습니다. 사춘기 딸이랑 운명과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던 영화였어요. SF 영화 보면서 이런 대화가 나올 줄 몰랐습니다. 처음 30분이 좀 어렵지만 그 이후는 완전히 다른 세계로 빨려 들어갑니다. 역대 SF 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영상미와 압도적인 음악이 만들어낸 작품이에요. 반드시 파트2와 함께 보세요. 파트 1만 보면 이야기가 완결되지 않아 답답할 수 있어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