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반도, 이야기 정리
이 영화 이야기를 정리하면 좀비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탈출하는 배를 타러 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정석과 그 가족들이 탄 차를 한 부부가 불러 세우고 아이만이라도 태워달라고 하지만 그냥 지나치고 가버립니다. 탈출선 지하 객실에서 좀비 하나가 생기고 그곳에서 정석은 누나와 조카를 잃게 됩니다. 4년 뒤, 정석과 철민은 힘들게 생활합니다. 어느 날 조폭 회장에게 한 가지 제안을 받는데 좀비로 뒤덮인 반도에 금과 돈이 많은데 그걸 가져와달라는 것입니다. 정석은 안된다고 하지만 철민을 혼자 보낼 수 없어 같이 가게 됩니다. 그리고 정석이 트럭을 찾느라 여기저기 확인하는데 육교에 좀비 떼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돈이 든 차량을 발견하는데 운전석에 좀비가 있습니다. 좀비가 공격하자 발버둥 치다가 트럭 클랙션을 눌러버리고 소리를 듣고 좀비들이 몰려옵니다. 좀비들은 밤에는 안 보이고 소리와 빛에 민감합니다. 트럭을 타고 좀비들을 따돌리는데 누군가가 쏜 조명탄으로 인해 차 사고가 나고 같이 온 팀원 둘은 죽게 됩니다. 철민은 좀비를 피해 돈이 든 트럭 짐칸에 숨어있습니다. 이때 정석은 차 창문에서 바깥으로 튕겨져 나가는데 그 상황을 계속 지켜보고 있던 준이 좀비에게 공격당하려고 할 때 정석을 차로 구해줍니다. 어디선가 화려한 광고 트럭이 와서 좀비들을 전부 몰고 갑니다. 그렇게 631부대 황중사 일행은 돈이 든 트럭을 자기들의 본거지로 가져갑니다. 그들은 돈이 들었다고 생각은 못 하고 그냥 식료품 차량이라 생각합니다. 차 짐칸에 있던 철민은 그들의 본거지로 가게 됩니다. 준은 좀비들을 차로 공격하면서 아지트로 향합니다. 준이의 현란한 운전 솜씨로 좀비들이 나가떨어지는데 굉장히 시원하고 짜릿한 쾌감이 느껴집니다. 그 와중에 뒷좌석에서 이리저리 치인 정석은 기절을 합니다. 가던 도중 터널에 좀비들이 몰려있어 돌파하기가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데 동생 유진이 LED와 음악소리가 나오게 개조한 RC카를 조종해서 좀비들이 터널을 빠져나가게 합니다. 그들이 도착한 곳에는 엄마 민정과 631 부대 사단장이었던 김노인이 있습니다. 김노인은 제인에게 무전 연락을 하며 무전기에 매달리는 군인입니다. 그러나 배터리가 없는데도 무전하는 경우가 많아 김노인의 무전을 믿을 수가 없습니다. 정석은 아이들의 엄마인 민정이 4년 전 차를 태워주지 않고 지난 친 사람이란 걸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 얘기를 민정에게 털어놓고 민정은 아이들에게 빚을 졌으니 나중에 자신의 소원을 하나 들어달라고 합니다. 정석은 자신이 반도에 들어오게 된 이유와 이곳을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민정에게 말하고 반도를 떠날 계획을 세웁니다. 원래 631부대는 민간인들을 구출하는 군인들이었지만 지금은 인간성을 잃고 타락해 버린 집단이 됩니다. 한편 631 부대에 잡혀간 철민은 631부대의 술래잡기라는 놀이의 희생양이 됩니다. 631부대에 서대위라는 사람이 있고 김일병이 찾아와 트럭에 돈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트럭에서 찾아낸 위성 전화로 통화를 하고 그 트럭을 인천항까지 가져오면 돈을 주겠다는 얘기를 듣게 됩니다. 서대위는 황중사가 따돌리기 위해서 술래잡기를 하루 마음껏 즐기라며 군인들을 방심하게 만듭니다. 하지만 황중사는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서대위 사무실로 찾아가지만 김일병이 들어와서 그냥 나갑니다.
그리고 민정이 부대로 이어진 비밀 통로를 알고 있어 정석과 함께 부대에 도착합니다. 때마침 트럭을 탈환하고 김일병을 협박해 트럭 타고 탈출하려다 서대위와 마주치게 됩니다. 서대위를 협박하던 정석은 철민이 살아있다는 걸 알게 되고 철민을 구하러 가는데 그 과정에서 좀비들이 기지로 들어와 순식간에 좀비와 군인들의 싸움터로 변해 버립니다. 밖으로 도망치면서 정석이 좀비 때문에 죽을 위험에 처하는데 숨어 있던 철민은 정석에게 날아오는 황중사의 총알을 대신 맞습니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정석은 민정과 트럭을 가지고 바로 인천항으로 갑니다. 민정은 서대위를 제압하고 위성 전화를 빼앗습니다. 나중에 깨어난 서대위는 김일병을 홧김에 총으로 쏴 죽이고는 또 다른 차를 타고 대기합니다. 민정과 정석이 탄 트럭 앞에 좀비들이 막아서고 난감한 상황에 빠지는데 다행히 준이 빛을 이용해 좀비들을 유인해서 트럭이 빠져나갈 수 있게 도와줍니다. 그렇게 해서 인천항까지 차를 몰고 가는데 황중사의 모든 부대원들이 전부 트럭과 준이 탄 차를 노리고 쫓아옵니다. 준은 자동차로 부대원들을 처리합니다. 끝까지 황중사가 살아남았고 정석은 좀비 떼가 있던 육교에 일부러 총을 쏘고 몰려드는 좀비들로 인해 그는 죽게 됩니다. 이후 인천항이 보이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서대위가 준이 타고 있던 자동차를 옆에서 들이박습니다. 이후 서대위는 준을 이용해 위협을 하고 정석과 민정은 총을 내려놓습니다. 그때 차 뒤에 숨어있던 유진이 RC카로 서대위의 눈길을 끌고 그 사이 준이 서대위에게서 벗어납니다. 하지만 서대위는 RC카를 조종한 유진에게 총을 쏘려 하고 그 모습을 본 김노인은 유진 대신 총을 맞습니다. 민정도 서대위에게 다리에 총을 맞습니다. 정석과 민정 그리고 아이들은 김노인에게 향하고 그 사이 서대위는 트럭을 타고 인천항으로 향합니다. 서대위는 배 안으로 트럭을 몰고 들어가는데 조폭들은 서대위를 총으로 쏴버립니다. 서대위는 이 상황에 트럭을 뒤로 후진해 배의 문이 닫히지 못하게 하고 그 사이 좀비 떼들이 배에 몰려옵니다. 하늘에서는 헬기 한대가 날아옵니다. 준은 폭죽을 쏘며 자신들이 있는 곳을 알리고 헬기는 인천항 근처에 내립니다. 근데 이미 날이 밝아오고 있어서 좀비들이 몰려오기 시작했고 다리를 다쳐 제대로 달릴 수 없었던 민정은 아이들이 헬기 앞까지 도망가는 것을 보고 정석에게 소원 하나를 들어달라며 딸들을 지켜달라고 합니다. 정석과 두 딸은 헬기 앞에 도착하고 민정은 어느 차 안에 들어가서 일부러 클랙션을 눌러서 좀비들이 자기가 있는 곳으로 모이게 만듭니다. 헬기에서 내린 군인은 김노인이 말했던 제인 소령입니다. 무전을 통해 연락하고 있던 제인이 실제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민정이 돌아오지 못하자 아이들은 울면서 헬기를 타려고 하지 않습니다. 준은 엄마를 내버려 둘 수 없다며 제인을 협박하며 엄마를 구하겠다고 하자 정석은 민정을 구하러 갑니다. 정석은 총을 쏴서 총성으로 민정이 타고 있는 차에서 좀비들을 유인하고 그 모습을 본 민정은 차 안에서 빠져나와 총 맞은 다리를 절뚝거리며 아이들이 있는 헬기 쪽으로 필사적으로 달립니다. 그 옆에서 정석이 좀비들을 처리하며 안전하게 도망갈 수 있게 해 줍니다. 그렇게 네 사람 모두 헬기에 타고 반도를 떠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리뷰
영화를 보고 난후 리뷰는 반도는 크게 보면 가족영화입니다. 지옥에서도 가족과 함께라면 지옥이 아니라는 말처럼 좀비시대에서 자란 아이들이 오히려 이 세상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가족의 힘이 공포보다 더 크다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이야기가 부산행 4년 이후라면서 디테일한 스토리의 줄기가 없어 아쉽지만 기대이상으로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액션 장면이 많다 보니 지루하지 않습니다. 준이가 자동차로 좀비를 무리치는 현란한 운전솜씨를 보여주는 장면은 자동차의 물리적 운동감과 CG를 적절히 잘 사용해서 보는 관객들에게 통쾌감을 줍니다. 좀비 자체보다 멸망한 한국 안에서 군대의 시스템을 유지한 채 살아가는 약탈자 무리와 그들로부터 착취당하는 개인에 대한 이야기가 극의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과 그 좀비들이 노예처럼 권력층의 도구로 전락해 유흥 거리로 이용되는 것과 좀비들에 의해 폭주하는 극의 전개는 좀비 영화의 뿌리를 잘 찾아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영화는 좀비 사태가 벌어져 국제 사회로부터 완전히 고립되고 멸망해 버린 국가에서 권력을 잡는 집단은 바로 강력한 살상 무기를 지닌 군인들이 가장 강력한 권력 집단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반도는 그런 설정에 걸맞은 격투씬, 총격씬, 카레이싱을 비롯 여러 액션신을 한껏 담아서 오락성을 극대화해 볼거리가 있어 좋습니다. 서대위와 황중사의 현실감 가득한 정치적 대립으로 공감대를 불러오고, 클라이맥스를 마무리는 가족 간의 사랑감성을 통해 오락적으로나 구조적으로 좋은 영화입니다.
3. 출연진
이 영화의 출연진은 한정석역 강동원은 1981년 1월 18일, 전우치, 마스터, 검은 사제들 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영화의 주인공이자 전직 해군 특전단 대위로 좀비 사태에 가족을 데리고 피난선으로 데려가는 인물로 민정 가족을 만나 자신의 딸이라도 데려가 달라고 하지만 외면하고 피난선으로 가게 됩니다. 민정역 이정현은 1980년 2월 7일,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군함도,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등의 대표작이 있으며 차를 타고 피난 가는 정석에게 애원을 하지만 거절당하고 후에 김노인과 함께 아이들을 키우며 숨어 살아가고 4년 뒤 자신의 딸들이 정석을 구하며 과거의 일은 묻어두고 정석과 함께 반도를 탈출하기 위해 그의 계획에 합류하게 됩니다. 김노인역 권해효는 1965년 11월 6일, 후쿠오카, 메기, 그 후 등이 대표작이며 하는 행동은 영락없이 정신 나간 노인이지만 계속 제인과 무전을 취하고 모두를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인물입니다. 구철민역 김도윤은 1981년 6월 27일, 곡성, 조작된 도시,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이 대표작이며 정석의 매형으로 4년 전 피난선에서 가족을 모두 잃고 정석과 홍콩에서 힘들게 살아가며 정석과 반도에 있는 돈을 가지러 갑니다. 준이역 이레는 2006년 3월 12일, 소원, 7년의,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등이 대표작이며 민정의 큰 딸로 좀비와의 싸움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하는 인물로 뛰어난 운전 실력으로 위기의 상황에 잘 대처합니다. 윤유진역 이예원 2010년 9월 24일, 로망, 걸음이 빠른 달팽이 등이 대표작이며 민정의 둘째 딸로 언니와 함께 정석을 구하고 RC카 조종을 잘하고 김노인을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서상훈역 구교환은 1982년 12월 14일 메기, 모가디슈, 꿈의 제인 등이 대표작이며 631부대의 지휘관으로 고립생활로 술에 찌들어 사는 인물로 트럭에 있는 위성전화를 찾게 되고 그 트럭을 가져오면 돈의 절반을 준다고 얘기에 혼자 빠져나가려고 합니다. 황태수역 김민재는 1979년 3월 20일, 돈, 악질경찰, 성난 황소 등이 대표작이며 631부대의 이인자로 서상훈과 과거에는 군인이었지만 서상훈과 같은 이유로 타락합니다. 서상훈의 이상 행동을 황태수는 눈치를 채고 정석이 부대에 나타나 좀비들까지 풀려나자 그들을 추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