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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걸, 슈퍼맨 사촌인데 전혀 다른 캐릭터입니다

by 와이지엠 2026.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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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2026년 개봉한 미국 슈퍼히어로 영화로 크레이그 길레스피가 감독을 맡았으며 DC 유니버스의 두 번째 영화 슈퍼걸입니다. 밀리 알콕이 주인공 슈퍼걸 역을 맡았습니다. 슈퍼맨은 알아도 슈퍼걸은 잘 몰랐습니다. 그냥 슈퍼맨 여성 버전이겠거니 했는데 보고 나서 완전히 다른 캐릭터라는 걸 알았어요. 슈퍼맨보다 오히려 더 흥미로운 인물이었습니다.

1. 슈퍼걸, 어떤 영화

과거의 트라우마로 매일같이 술과 음악에 빠져 사는 카라 조엘. 인생의 목표도 목적도 없는 그의 일생을 뒤바꿀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집니다. 슈퍼걸은 23번째 생일을 맞아 크립토와 함께 여러 행성을 떠돌며 흥청망청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머물던 한 행성의 술집에서 노란 언덕의 크렘이라는 남자에게 복수를 대신해 줄 강자를 찾는 소녀 루시와 마주칩니다. 슈퍼걸은 슈퍼맨의 사촌입니다. 그런데 슈퍼맨이 지구에서 영웅으로 사랑받으며 잘 살고 있는 것과 달리 슈퍼걸은 방황 중입니다. 크립톤 멸망 당시 겪은 트라우마가 있고 슈퍼맨이 자신 없이도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잃어버린 상태예요. 슈퍼걸: 우먼 오브 투모로우라는 8편짜리 코믹북 시리즈를 원작으로 한 작품입니다. DC 유니버스가 새롭게 재편되면서 탄생한 새로운 슈퍼걸이에요.

2. 슈퍼맨과는 완전히 다른 캐릭터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은 슈퍼걸이 기존 히어로와 전혀 다른 캐릭터라는 점입니다. 슈퍼맨은 처음부터 영웅이 되고 싶었던 인물입니다. 사람들을 사랑하고 지구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있어요. 반면 슈퍼걸은 영웅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방황하고 술 마시고 싸움이나 하면서 살아가는 반항아예요. 슈퍼맨과 대비되는 불량한 성격, 그리고 그 이면에 자리한 과거의 아픔이 슈퍼맨과는 다른 시선과 태도를 만들어냈다는 점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 차이가 이 영화를 흥미롭게 만드는 핵심입니다.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상처받고 방황하는 사람이 어떻게 영웅이 되어가는지를 보여주는 성장 이야기이거든요. 고2 딸이 보면서 슈퍼걸이 자기 같다고 했습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느낌이 비슷하다고요. 사춘기 아이들에게 공감이 가는 캐릭터였습니다.

3. 밀리 알콕의 연기와 크립토의 매력

밀리 알콕은 하우스 오브 더 드래곤에서 어린 라에니라 역할로 유명해진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 방황하는 슈퍼걸을 자연스럽게 소화했습니다. 배우의 연기가 슈퍼걸이라는 캐릭터 자체의 매력과 잘 맞아떨어졌다는 평이 많았습니다. 특히 크립토라는 슈퍼독과의 관계가 이 영화의 숨겨진 매력입니다. 크립토는 슈퍼걸의 반려견인데 사실상 이 영화의 진짜 주인공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존재감이 컸습니다. 크립토가 위기에 처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이 가장 크게 반응했다고 합니다. 빌런 크렘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도적이자 왕의 수하라는 이중적인 면모를 지닌 교활하고 사악한 성격, 후반부에 드러나는 반전, 그리고 결말의 갱생 서사까지 캐릭터적으로 호평을 받았습니다.

4. 결말 이야기 (스포 주의)

슈퍼걸은 루시와 함께 크렘을 추적하면서 자신의 과거 트라우마와 마주하게 됩니다. 크립톤이 멸망할 때 겪었던 상처, 그리고 가족을 잃은 아픔이 하나씩 드러납니다. 카라 조엘은 몰살당한 가족의 복수를 다짐한 루시, 그리고 적인지 아군인지 알 수 없는 현상금 사냥꾼 로보와 함께 모든 사건의 시작이자 전 우주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크렘에 맞서게 되고 마침내 자신만의 길을 찾으며 진정한 슈퍼걸로 거듭납니다. 결말에서 슈퍼걸은 복수가 아닌 자신만의 길을 선택합니다. 루시가 복수를 포기하도록 돕고 자신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기 시작합니다. 방황하던 슈퍼걸이 진짜 영웅이 되는 순간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슈퍼걸이 슈퍼맨을 찾아가는 모습으로 끝납니다. 슈퍼걸과 슈퍼맨은 맨 오브 투모로우에서 재등장합니다. DCU가 앞으로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가 되는 결말이었습니다.

5. 감상평

고2 딸이랑 같이 봤는데 딸이 슈퍼걸이 슈퍼맨보다 더 멋있다고 했습니다. 완벽한 영웅보다 상처받고 방황하면서도 결국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이 더 현실적이라고요. 사춘기 딸이 이런 말을 하니까 이 영화를 같이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방황해도 괜찮다, 결국 자신만의 길을 찾아가면 된다는 메시지가 사춘기 아이에게 필요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슈퍼걸과 루시의 관계가 쌓이는 과정이 다소 생략된 느낌이라 후반부 몰입이 살짝 아쉬웠습니다. 두 사람의 유대가 조금 더 자연스럽게 그려졌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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