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암살, 작품 정보 + 쌍둥이 자매의 비밀 + 결말 이야기(스포 있음)

by 와이지엠 2026. 8. 5.
반응형

충남에서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입니다. 어쩔 수가 없다 보고 나서 이번엔 분위기를 바꿔봤습니다. 암살입니다. 2015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천만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극장에서 봤는데 다시 봐도 재밌었습니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라는 배우 라인업만으로도 이미 충분한데 이야기까지 탄탄했습니다.

1. 암살, 작품정보

일제강점기인 1933년 조국이 사라진 암흑의 시대,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일본에 알려진 얼굴 없이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 신흥무관학교 출신 속사포, 폭탄 전문가 황덕삼을 선발해 암살 작전을 지시합니다. 미션은 두 가지입니다. 조선 주둔 일본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를 제거하는 것, 그리고 조선 최고의 친일파 강인국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작전을 지휘하는 임시정부 경무국장 염석진이 사실은 일본에 정보를 팔아넘긴 밀정이었습니다. 작전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일본 측에 정보가 넘어간 거예요. 2015년 7월 22일 개봉해 8월 15일 광복절에 천만 관객을 돌파했습니다. 광복절에 천만을 돌파한 건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2. 쌍둥이 자매의 비밀

이 영화의 핵심 설정이 쌍둥이입니다. 1911년 친일파 사업가 강인국의 아내 안성심이 남편의 정보를 엿듣고 독립운동가 염석진과 공모해 암살 계획을 도왔습니다. 안성심은 대담하게 남편을 협박하며 염석진의 탈출을 돕고 쌍둥이 딸과 유모와 함께 만주로 떠났습니다. 강인국은 집사에게 쌍둥이 딸을 제외한 모든 사람을 제거하라고 명령했고 유모와 쌍둥이 딸 한 명은 탈출에 성공했지만 안성심은 집사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그래서 전지현이 1인 2역을 합니다. 독립군 저격수 안옥윤과 친일파 강인국의 딸 미츠코. 둘은 쌍둥이 자매입니다. 한 명은 독립운동을 하고 한 명은 친일파의 딸로 살고 있습니다. 같은 핏줄인데 완전히 다른 삶을 살게 된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가 이 영화의 감정적 핵심입니다.

3.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가 한 영화에

이 세 배우가 한 영화에 나온다는 것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합니다. 전지현은 1인 2역으로 독립군 저격수의 강인함과 친일파 딸의 섬세함을 동시에 소화했습니다. 총을 다루는 장면에서의 카리스마가 특히 인상적입니다. 이정재는 밀정 염석진 역할로 처음엔 독립운동가인 척하다가 점점 본색이 드러나는 연기를 했습니다. 이정재 특유의 차갑고 계산적인 눈빛이 이 역할에 딱 맞았습니다. 하정우는 청부업자 하와이 피스톨 역할로 유머와 액션을 동시에 가져갑니다. 진지한 영화에 하정우 특유의 가벼움이 숨구멍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4. 결말 이야기 (스포 있음)

친일파 강인국 암살 작전은 성공합니다. 그런데 쌍둥이 동생 미츠코가 그 자리에 있었어요. 자신의 아버지가 사실은 독립운동가였던 어머니를 죽인 원수라는 걸 알게 된 미츠코는 마지막 순간 아버지를 막지 않습니다. 영화의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광복 후 염석진과 안옥윤의 마지막 만남입니다. 독립운동가를 일본에 팔아넘긴 밀정 염석진이 광복 후에도 버젓이 살아남아 반민특위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때 안옥윤이 나타납니다. 안옥윤이 염석진에게 묻습니다. 왜 동지를 팔았냐고 합니다. 염석진이 대답합니다. 몰랐으니까! 해방될지 몰랐으니까! 이 한마디가 이 영화 전체의 핵심입니다. 해방이 될 줄 몰랐으니까 살아남으려고 일본 편을 들었다는 겁니다. 자신의 생존을 위해 조국을 판 사람의 가장 솔직한 고백입니다. 그리고 안옥윤은 총을 쏩니다. 광복 후에도 친일파를 단죄하겠다는 안옥윤의 결심이 그 한 발에 담겨 있습니다.

5. 이 영화가 광복절에 천만을 돌파한 이유

암살은 단순한 액션 오락 영화가 아닙니다. 일제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그리고 그 시대에 배신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보여줍니다. 광복절에 극장을 가득 채운 1천만 명의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면서 같은 생각을 했을 겁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 수 있는 건 저 시대에 목숨 걸고 싸운 사람들 덕분이라고 말입니다. 경성 거리에서 펼쳐지는 총격전과 추격전 장면들이 한국 영화 수준이 얼마나 올라왔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 호텔에서 벌어지는 총격전 장면은 화려하면서도 치밀하게 연출됐습니다. 1930년대 경성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현대적인 액션의 조합이 신선했습니다.

6. 영화 리뷰

세 아이와 함께 봤습니다. 고2 딸이 역사 공부를 안 한다고 걱정했는데 이 영화 보고 나서 일제강점기에 대해 먼저 질문을 하더라고요. 중3 아들은 하정우 캐릭터가 제일 웃기다고 했고, 중2 막내는 전지현 언니 너무 멋있다고 했습니다. 세 아이가 각자 다른 부분에서 영화에 빠져들었는데 그게 이 영화의 힘인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한테 이런 영화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게 엄마로서 감사한 일이었습니다. 역사를 딱딱하게 배우는 게 아니라 영화로 느끼게 해줄 수 있었습니다. 천만 관객이 괜히 나온 게 아닙니다.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액션, 감동적인 역사 이야기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영화입니다. 광복절 즈음에 보시면 더 감동적으로 느껴질 영화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