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백, 스토리 요약
이 영화의 스토리를 요약하면 영화는 유민호는 재벌가 막내딸과 결혼 후 성공한 사업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그에게 불륜을 폭로하겠다는 익명의 메시지가 받고 유민호는 협박범이 말한 호텔로 가고 그곳에는 내연녀 김세희도 있습니다. 협박범을 기다리던 중 경찰이 나타나고 함정에 빠진 걸 알게 되고 그 방을 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괴한의 습격당하고 유민호는 정신을 잃고 맙니다. 그가 정신을 차려보니 김세희는 욕실에서 피를 흘린 채 죽어있습니다. 그때 방으로 경찰이 들이닥치고 유민호는 밀실 살인 사건의 용의자가 되지만 유민호의 구속영장은 기각되고 풀려납니다. 그러나 유민호는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재판에서 한 번 도 져본 적이 없는 변호사 양신애를 만납니다. 눈 내리는 깊은 산속의 별장에서 두 사람은 마주하게 되고 변호사는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면 안 된다며 유민호에게 사건의 진술을 듣습니다. 사건의 진술 첫 번째는 유민호는 출장을 간다고 하고 내연녀 김세희와 밀회를 즐깁니다. 그때 아내에게 전화가 오고 유민호는 여러기지 핑계를 대고 전화를 끊습니다. 그리고 김세희에게 서둘러 서울로 가자고 하고 운전도 그녀에게 하라고 합니다. 서울로 가는 길에 유민호는 김세희에게 헤어지자고 하고 유민호의 말에 그녀는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고 이 와중에 고라니가 갑자기 튀어나오면서 차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흔들립니다. 이때 반대편에서 오던 차가 이들을 피하려다 사고로 그 자리에서 죽게 됩니다. 유민호는 신고를 하려고 하지만 김세희가 못하게 합니다. 그때 멀리서 트럭한대가 다가오고 김세희는 사고 난 차로 가서 자신의 차인 것처럼 행동합니다. 이후, 유민호는 피해자의 차를 몰고 가서 시체와 함께 유기하고, 김세희는 작동하지 않는 유민호의 차에 있는데 누군가 다가와 자신이 차량수리 기사라며 수리해 줄 테니 자신의 집으로 가자고 해서 김세희는 그 집으로 가게 됩니다. 유민호 차는 수리 중이고, 집을 둘러보던 세희의 눈에 들어온 가족사진 속에 좀 전에 자신들과 사고 난 차량의 피해자 한선재가 있는 걸 보고 지금 차를 수리하고 있는 사람이 피해자 한선재의 아버지임을 알게 됩니다. 그때 세희의 주머니에서 전화벨이 울리는데 세희는 한선재의 핸드폰과 지갑을 자신의 코트 주머니에 넣어 두었던 것입니다. 자신의 아들에게 전화를 걸고 있는 남자는 진동소리를 느끼고 세희에게 다가오데 세희는 급하게 그 집을 빠져나옵니다. 경찰은 실종된 한선재의 사건을 수사하고, 한선재의 아버지는 여러 정황으로 볼 때 김세희를 범인이라고 하지만 사건 당시 김세희가 타고 있던 차는 유민호의 차여서 경찰이 회사로 찾아오고 유민호의 친구인 변호사 장태수의 센스로 잘 넘어갑니다. 범인으로 몰린 김세희는 유민호를 만나 한선재의 지갑을 보여주며 유민호에게 한선재의 사건을 조작하라고 하자 그는 보이스피싱 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조작합니다. 피해자의 부모는 자신의 아들이 실종된 것도 마음이 찢어지는데, 범죄자 누명까지 쓰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김세희와 유민호는 한선재의 사건에서 벗어납니다. 그리고 두 번째 진술은 어느 날 유민호와 김세희는 한선재의 사건을 알고 있다는 누군가의 협박전화를 받습니다. 협박범은 돈과 함께 지방의 어느 호텔에서 기다리라고 명령을 합니다. 호텔에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상황을 살피며 협박범을 기다리는데 호텔로 경찰차가 들어옵니다. 뭔가 잘 못 되고 있다는 걸 안 두 사람은 호텔방을 나가려는데 누군가 유민호의 얼굴을 거울로 밀쳐 기절시킵니다. 정신을 차린 유민호는 죽어있는 김세희를 발견합니다. 이때 경찰들은 문을 열고 들어와 유민호를 체포하고 구속영장이 기각되어 풀려 난 뒤 이렇게 변호사를 만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유민호는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 변호사는 세 가지의 의문점을 말합니다. 첫째, 협박법은 왜 돈을 가져가지 않았는가, 둘째, 경찰은 누가 신고한 것인가, 셋째, 범인은 안에서 잠겨있는 호텔방을 어떻게 빠져나갔는가입니다. 변호사는 김세희가 죽던 날 호텔방 앞에서 찍힌 사진 한 장을 유민호에게 보여줍니다. 그 사진에는 피해자 한선재의 엄마가 호텔관계자의 복장을 하고 있습니다. 변호사는 이 사진을 증거로 무죄 시나리오를 이야기를 합니다. 사건이 있던 호텔은 피해자의 엄마가 근무하던 곳이고, 협박범은 피해자의 아빠라 하고 한선재의 부모들이 계획하고 실행한 범행이라는 것입니다. 피해자의 아빠는 유민호와 김세희를 협박을 하여 아내가 일하는 호텔로 불러냅니다. 한선재의 아빠는 먼저 와서 옷장에 숨어 있고 호텔방에 김세희와 유민호가 온 걸 확인하고 프런트에서 아내는 경찰에 신고를 합니다. 그들이 방을 나가려 하자 한선재의 아빠는 김세희를 죽이고, 유민호에게 누명을 씌운 것입니다. 그리고 호텔관계자인 아내의 도움으로 자신은 무사히 호텔을 빠져나오고 아내는 경찰의 눈을 피해 창문을 잠가 버립니다. 그러면 김세희 사건에서 유민호는 무죄이고 범인은 한선재의 아빠가 되는 것입니다. 변호사가 만든 시나리오로 유민호에게 한선재와 차량을 유기한 곳을 묻지만 쉽게 입을 열지 않습니다. 변호사는 다른 관점에서의 새로운 시나리오로 유민호를 긴장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시나리오는 바로 모든 사건을 반대로 보는 것입니다. 처음 한선재의 교통사고가 날 때 헤어지자고 한 사람은 김세희였고, 유민호가 차도 운전하고 교통사고도 내고 신고전화를 못하게 한 것입니다. 그리고 용의자로 김세희가 지목 됐을 때 김세희는 한선재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어디 있는지 찾아 드리겠다며 울며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유민호와 함께 자수하기 위해 김세희는 협박범으로 위장해 한선재의 엄마가 일하는 호텔로 유민호를 불러냅니다. 함께 자수하자고 설득하는데 유민호는 호텔방 창문으로 경찰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김세희를 죽이고 자신이 스스로 거울에 얼굴을 부딪혀서 상처를 낸 것입니다. 여기서 놀라운 사실은 유민호와 무죄를 증명할 사건진술을 꾸미며 얘기하던 변호사는 한선재의 엄마입니다. 자신의 아들이 어디에 묻혔는지 알아내기 위해 유민호에게 접근하고 변호사로 변장한 것입니다. 한선재의 엄마는 유민호한테서 김세희 살해 자백을 받아내면서 자신의 아들이 사고 직후에는 살아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유민호는 유기된 장소를 거짓으로 알려주고 한선재 엄마는 계약서에 사인을 하고 서둘러 그곳을 빠져나옵니다. 그 시각 유민호는 싸인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변호사를 의심합니다. 다시 별장으로 그녀를 유인하고 몸싸움을 하다가 한선재의 엄마는 벽에 머리를 부딪히고 기절하는데 정신을 차려보니 손에는 엽총이 들려 있고 유민호가 경찰에 신고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유민호는 그녀에게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고 총구를 자신의 어깨로 가져갑니다. 이윽고 방아쇠가 당겨지고 그녀는 살인 미수로 경찰에 체포됩니다. 그러나 그녀는 별장안에서 유민호의 사진을 보던 중 자신의 아들이 어디에 있을지 위치를 찾게 되고 아들의 차량이 묻힌 호숫가에 경찰들이 수색을 하면서 차량을 발견하게 됩니다. 모든 것을 숨겼다고 생각했지만 진실은 밝혀지고 유민호는 현장에서 수갑을 차면서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2. 반전있는 영화
영화 자백은 이야기의 흐름이 주인공 두 사람의 대화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습니다. 두 사람은 팽팽한 기장감 속에 사건을 다른 시선으로 재구성하며 어떤 것이 진실일지 관객들로 하여금 추리를 하게 만듭니다. 사건의 진술이 시점에 따라 달라지는 구성이 재미있고 지루할 틈이 없는 영화로 자백은 새롭게 밝혀지는 사건의 반전과 진실을 따라가는 흥미와 퍼즐조각이 하나씩 맞춰질 때마다 짜릿합니다. 영화 자백은 결백을 주장하는 유민호와 그의 진술을 바탕으로 사건을 재구성해가는 양신애 변호사의 대화가 이야기의 중심으로, 유민호의 진술에서 발견되는 허점을 메꿔가며 사건을 재구성해가는 양신애변호사의 대화는 영화 보는 내내 긴장감을 주고 후반부로 갈수록 하나씩 맞춰지는 퍼즐조각과 반전을 즐길 수 있는 영화입니다. 윤종석 감독은 영화 자백이 한정된 공간에서 두 배우의 팽팽한 대화가 이야기의 대부분인 만큼 배우들의 움직임과 표정, 몸짓, 목소리 톤까지 파악해 시나리오에 반영해 섬세하게 연출했습니다.
3. 원작과의 비교
이 영화는 원작과 비교해서 보면 더욱 재미가 있는데 영화 자백의 원작은 스페인 영화로도 오리올 파올로 감독의 인비저블 게스트입니다. 이영화는 로튼토마토에서 팝콘 지수 87%를 기록, 17만 명이 평점에 참여한 IMDB에서도 평균 8점을 기록한 관객들의 반응이 좋은 영화입니다. 영화 자백 결말은 김세희 살인 사건의 유일한 용의자였던 유민호가 범인입니다.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변론을 하기 힘들다는 양신애 변호사의 말에 진실을 자백하지만 유민호와 김세희는 한선재 실종 사건과 관련이 있고 사실은 사고를 은닉한 것은 김세희가 아니라 유민호라는 사실도 밝혀지게 됩니다 하지만 자백의 반전은 이것이 끝이 아닙니다. 유민호의 변론을 맡은 양신애변호사의 정체는 사실 한선재의 엄마입니다. 아들의 실종 이후 고통 속에 살아가던 부부가 어떻게 유민호에게 아들의 시신을 찾기 위해 접근한 것입니다. 원작인 인비저블 게스트의 반전은 영화 말미 부분으로 상담을 끝냈던 변호사가 건물을 나가고, 상담하면서 작성한 변호사의 서류를 살펴보던 남자가 백지상태의 서류와 그녀의 기록마저 엉망진창이라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됩니다.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된 시점에 초인종이 울리고 문밖에 진짜 변호사가 와 있습니다. 인비저블 게스트에서는 의문스러웠던 것들이 마지막에 남자가 만나기로 한 진짜 변호사가 등장하며 완벽하게 퍼즐이 완성되는 엔딩으로 끝나는 영화입니다. 원작과 리메이크한 작품 비교하면 모두 영화 스토리가 탄탄하고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으로 몰입감과 긴장감을 주는 스릴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어느 작품을 보더라고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