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전우치, 이야기 정리
영화 이야기를 정리하면 어느 요양병원 치매환자가 의사에게 이야기를 해주면서 시작하며 고대 이전의 먼 옛날, 포악하기로 유명한 12지 요괴들이 날뛰면서 삼계가 위험해지자 신선들은 요괴들을 잡아 동굴에 봉인하고 강한 법력을 가진 대신선 표훈대덕에게 요괴들의 야성을 잠재워 달라고 부탁합니다. 표훈대덕은 제안을 받아들여 동굴에 갇혀있던 12 요괴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3천 일을 신성한 피리 만파식적을 사용하지만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말단 신선 3인조가 그만 하루를 채우지 못하고 동굴 문을 열어 요괴들은 포악하게 날뛰고 피리에 마성까지 끼며 표훈대덕은 피리와 함께 행방불명됩니다. 도사 전우치는 하라는 수행은 안 하고 옥황상제의 아들인척을 하며 인간세상의 왕을 속이고 신물인 청동거울을 슬쩍하게 되는 소동을 벌입니다. 최고의 도사가 되기 위해서는 청동방울, 청동거울, 청동검이 필요한 전우치는 방울과 거울은 이미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청동검을 얻으려는 것입니다. 전우치와 초랭이는 청동검을 얻기 위해 과부를 보쌈하게 됩니다. 어차피 과부의 집안에서는 과부가 집안을 망친다고 하여 그녀를 죽이려고 합니다. 전우치는 과부를 납치해 대감집에 건네주고 청동검을 달라고 하는데 이조참판댁에 있다는 이야기만 듣게 되고 전우치는 처음부터 과부대신 과부를 죽이려던 하녀를 과부로 보이게 하는 부적을 붙여 들여보냅니다. 전우치는 청동검을 가지러 대감의 방에 들어가는데 대감이 요괴였고 대감과 싸움을 하게 됩니다. 싸우다가 전우치는 요괴에게서 피리를 하나 빼앗아 도망칩니다. 잠을 자던 전우치는 스승과 초랭이의 소리에 깨어나고 스승에게 괜찮냐고 묻습니다. 스승은 심부름을 보냈더니 왕을 농락하고 과부를 보쌈해 왔냐며 전우치를 혼을 냅니다. 한편 고명한 도사인 화담은 세명의 신선 부탁을 받아 요괴를 쫓다가 요괴와 전우치가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가 쏜 화살에서 부적을 발견한 화담은 이들이 우도방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우도방의 사당을 통해 스승의 거처로 이동합니다. 화담은 전우치를 붙잡아 피리가 어디 있는지를 묻습니다. 전우치의 스승은 그런 화담과 세명의 신선을 초대해 차를 마십니다. 화담은 천관대사에게 자신이 세상의 빛이 되고 싶다고 말하고 그런 화담에게 천관대사는 피리가 가지고 싶은지를 묻고, 화담은 다른 도사가 가질까 염려가 된다고 합니다. 천관대사가 도사들 중에 요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자, 화담은 요괴의 피가 초록색이라고 들었다며 자신의 팔을 그어 피가 붉은색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결국 피리는 좌도방과 우도방의 당주인 천관대사와 화담이 반으로 나누어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피리를 붙일 수 있는 것은 신선뿐이고 천관은 피리를 가방에 넣어 거문고갑에 던져 넣고 안전하니 괜찮은 것 같다고 합니다. 세명의 신선과 화담을 배웅하며 천관대사는 전우치에게 과부를 집으로 보내라고 하고 스승은 과부는 우치가 감당하기 어려운 여인이니 가까이하지 말라는 말을 합니다. 한편 화담은 자신에게 "반만 얻는다"는 말을 했던 할멈을 찾아가 그게 무슨 말인지를 묻고 그 할멈은 곧 다른 예언을 말하는데 "화담이 피리를 얻는다. 얻기야 얻지 잠깐 얻었다가 오랫동안 기다리는구나. 옆구리에 복사꽃만 안 피면" 화담은 할멈에게 요망하다 하고 할멈은 사라집니다. 전우치는 스승을 속이고 과부를 집에 데려다주는데 과부가 자신은 바다에 꼭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하자 도술을 써서 그녀를 바다에 데려갑니다. 그때 어딘가에서 정체 모를 노랫소리가 들려오고 과부가 물속에 들어가서 도술이 깨져버립니다. 화담은 상처를 치료하던 중 자신의 피가 초록색임을 알게 되고 이를 본 제자들을 모두 죽여버립니다. 자신이 요괴였다는 사실을 각성하게 된 화담은 천관대사를 찾아가 차에 독을 타고 천관대사는 화담과 맞서 싸우다가 결국 차의 독 때문에 숨을 거둡니다. 화담은 피리를 찾기 위해 거문고갑을 뒤져보지만 피리는 그곳에 없습니다. 그리고 화담은 세명의 신선에게 전우치가 스승을 죽였다고 누명을 씌우고 그 죄로 그림에 초랭이와 봉인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우치는 화담에게 빼앗긴 피리를 그림에 빨려 들어갈 때 다시 가져갑니다. 결국 화담은 할멈의 예언대로 피리를 잠시 동안만 얻은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현재에는 세명의 신선은 무당, 승려, 신부의 삶을 살고 있고 무당이 가지고 있던 요괴를 봉인해 놓은 항아리가 깨져 그 안에 봉인되어 있던 요괴가 날뛰기 시작하자 세명의 신선은 자취를 감춘 화담 대신 족자에 봉인된 전우치와 초랭이를 풀어주기로 합니다. 하지만 전우치는 요괴 사냥보다 현대 문물을 너무 재미있어하고 500년 전에 맺어지지 못한 여인의 환생으로 현재는 여배우의 매니저로 일하는 서인경과 만나게 됩니다. 요괴 사냥은 하기 위해 박물관에 전시하려던 청동검을 입수하고 천부인을 완성하여 사냥에 나서는데 뭔가 수상한 낌새를 느낍니다. 한편 전우치 때문에 힘들어하던 신선들 앞에 화담이 나타나고 화담 서경덕은 십이지 요괴 중 한 명인 양 요괴입니다. 봉인에서 해제된 요괴들은 남자 간호조무사로 둔갑한 쥐 요괴와 여자 의사로 둔갑한 토끼 요괴입니다. 그렇게 화담은 세명의 신선을 버리고서 전우치의 초랭이를 인간으로 만들어 주겠다며 꼬시고 서인경도 주술로 홀려 이용하여 만파식적을 전부 입수하고 전우치와 한바탕 사투를 벌입니다. 하지만 전우치도 천부인을 전부 손에 넣은 만큼 호락호락하게 당하지는 않는데, 이에 화담은 궁지에 몰리자 만파시적을 사용해서 전우치를 제압합니다. 이때 서인경이 돌연 복사꽃이 핀 복숭아나무로 화담의 옆구리를 찌릅니다. 이를 본 전우치와 신선들, 그리고 화담은 놀라는데 그녀가 바로 수 천 년 전 행방불명된 표훈대덕의 환생이었기 때문입니다. 화담은 할멈의 말이 전부 실현된 것을 깨닫고 당황하여 도망치려다 환각술로 전우치를 과거로 보내고, 천관대사를 죽인 독을 탄 술잔으로 전우치도 죽이려 합니다. 그러나 뭔가 심각하게 이상함을 느낀 전우치가 천관대사의 유언인 '거문고갑을 쏘라'는 말을 떠올리고 거문고갑을 쏘자 환각술이 깨지면서 화담은 치명상을 입고, 목적이었던 만파식적도 전우치의 청동검에 파괴되며 화담은 스스로 족자에 들어가 봉인됩니다. 이후 전우치와 초랭이, 신선들은 배우가 된 서인경의 매니저를 자처하며 붙어있게 되고, 이를 따지러 온 여배우의 눈을 피해 사진 속 바다로 들어가 휴가를 즐기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느낀 점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은 이 작품은 2009년 12월에 개봉했으며 최동훈 감독이 연출했습니다. 상영시간은 136분으로 옛날 배경으로 현대사회에서 벌어지는 후반부에서는 관객들 지루하지 않게 빠르게 진행되며 관객수는 606만 명으로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전우치는 500년 전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을 둘러싼 모험을 다루고 있으며 전우치와 화담의 갈등을 겪으며, 피리의 행방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코믹 하면서도 판타지한 액션 영화입니다. 전우치는 코미디, 액션, 판타지가 묘하게 어우러져 다양한 재미를 선사하는 영화입니다. 특히 강동원과 유해진의 코믹 연기는 정말 웃음을 자아내고, 김윤석의 악역 연기는 긴장감을 더해 주고 있습니다. 특히 요괴들과의 전투 장면에서의 CG 효과는 실제와의 경계를 없는 듯한 신선한 장면들을 선사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여배우역의 염정아 님의 연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여배우로서 까칠함과 갑질하는 모습이 미워 보이지 않고 귀엽게 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그리고 계속 여배우인데 자꾸 엉뚱하게 전우치와 만나면서 당하는 모습이 불쌍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래도 염정아 님의 캐릭터도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입니다. 영화 전우치는 다양한 장르의 요소가 잘 어우러져 있어 킬링타임용 영화로 볼만합니다.
3. 주요 출연배우
주요 출연배우를 말하자면 전우치 (강동원) : 천관대사의 제자로 천부적 재능을 가진 사고뭉치 도사로 요괴들을 잡아 부적을 만들고, 궁궐에서 마법 도구를 훔치는 등의 일을 벌입니다. 500년 전 누명으로 족자에 봉인되었다가 현대에 깨어나 요괴 화담과 싸우게 됩니다. 화담 (김윤석) : 다른 도사들과는 고유한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간세상에서 도사 일을 하면서 사람들을 도왔지만 그 정체는 12지 요괴의 일원인 양 요괴입니다. 피리의 반절과 호리병에 잡아둔 요괴에 반응하여 자신도 모르게 요괴로 각성하게 됩니다. 서인경 (임수정) : 전우치가 전생에 요괴들과 전투하던 중 보쌈해 온 과부입니다. 현대에서는 과부와 똑같은 외모의 서인경이 여배우의 코디 일을 하며 전우치와 재회를 하게 됩니다. 그녀의 정체는 표훈대덕의 환생으로 전우치가 위기에 처했을 때 화담의 옆구리에 복수아 나뭇가지를 찔러 화담에게 치명타를 줍니다. 초랭이 (유해진) : 전우치의 친구이자 동료, 그리고 충성스러운 조수로 본모습은 검은 개입니다. 화담의 협박과 인간이 되게 해 준다는 말에 넘어가 전우치를 배신하지만 화담에게 이용당한 것을 알고 다시 전우치를 도와줍니다. 영화 마지막 부분에 암컷이라는 게 밝혀집니다. 그 외 스님 (송영창), 무당 (주진모), 신부 (김상호)등이 나와서 영화에서 코믹을 담당하고 있으며 영화분위기를 한층 재미있게 만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