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천문: 하늘에 묻는다, 줄거리
이 영화의 줄거리는 어느 비 오던 날 행차를 하던 중 안여가 파손되어 세종이 낙상하고, 행렬에 있던 사람들이 어찌할 바를 몰라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그리고 4일 전, 명나라 사신 오양이 조선 조정에 나타나 황제의 명이라며 많은 공물을 요구하고, 조선이 만든 천문 기구들을 파괴하고, 이를 만든 장영실을 명으로 압송하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세종은 정신이 혼미해져 쓰러집니다. 장영실은 세종이 탈 안여에 별자리 장식을 하며 즐거워하는데 그때 자신이 만든 천문 기구들이 파괴되고 있다는 말을 듣게 되고 세종에게 달려갑니다. 장영실은 세종의 명이 아닐 거라 믿을 수 없어 하지만 세종의 입에서 사실임을 확인하며 세종은 장영실에게 너도 이제 그만 쉬라고 말합니다. 그로부터 20여 년 세종 4년, 젊은 세종이 궁궐을 관망하고 있는데 백성들을 위해 사용할 과학 기술에 관심을 보이며 기술관들을 명나라에 파견합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중에 눈보라에 휘말리면서 어렵게 구한 물시계 관련 책들이 쓸 수 없게 됩니다. 그러나 관노로 함께 갔던 장영실이 그 내용을 기억하고 복원이 가능하게 되고 장영실이 물시계의 원리를 제대로 이해하고 구연하는 데 성공합니다. 세종은 장영실에게 실제 사용 가능한 물시계를 만들어보라고 하는데 신분이 천하다 보니 사람들에게 견제를 받고, 이에 세종은 장영실을 신분을 면천시키고 높은 벼슬을 내렸다가 신하들의 반대에 부딪쳐 벼슬의 자리를 조정하게 됩니다. 장영실은 자격루를 만들어내고, 자격루는 해시계와 동일한 결과를 얻어냅니다. 이에 세종은 조선의 백성들은 해가 진 밤에도 정확한 시간을 알 수 있게 되어 무척 기뻐합니다. 어느 밤 근정전 앞, 세종은 밤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별들을 올려다보고 있습니다. 세종 옆 빈 돗자리에 장영실은 세종의 명령에 의해 편한 자세로 앉습니다. 세종은 하늘에 별이 많다며 다 누구의 별일까 하고 말합니다. 그러자, 장영실은 북극성을 가리키며 저 별은 주군의 별이라고 말합니다. 웃으며 세종은 장영실에게 저 하늘에 떠 있는 별 중에서 너의 것이 있느냐고 묻자 장영실은 천출은 별의 주인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은 세종은 바닥에 드러누워 장영실 보고 따라 누우라 명하고 명령에 어쩔 수 없이 장영실은 눕고 세종은 북극성 옆에 희미하게 빛나는 작은 별을 가리키며 저게 앞으로 네 별이다 말합니다. 이에 감격한 장영실은 눈물이 나오는 것을 참으며 망극해합니다. 이때 세종은 장영실에게 조선의 간의를 만들라 말하고, 장영실은 그리 하겠다고 답합니다. 이 날 이후로, 세종과 장영실은 신분을 초월하여 서로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이가 됩니다. 이후 세종은 장영실에게 조선만의 역법을 갖는 것에 대한 포부를 장영실에게 밝히며 명나라와 조선의 조건이 다른데 명나라의 역법을 따르고 있으니 백성들이 농사를 지을 때 불리하다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장영실이 직접 연구해서 만들기 시작하고, 마침내 간의대 만드는 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간의를 이용해 천체를 관측해 보니 조선과 명나라의 시간은 반시진 정도 차이가 나는 걸 알게 됩니다. 세종은 기뻐하지만 정남손 등의 몇몇 대신들은 명나라에서 조선이 독자적인 역법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 큰일이 날 거라며 일이 더 커지기 전에 명나라에 밀사를 보냅니다. 정남손이 밀사를 보낸 결과로 오양이 사신으로 오게 됩니다. 세종은 눈물을 머금고 아끼던 천문기기들을 모두 불태우고 정남손은 세종이 명하지도 않았는데 장영실을 잡아 가둡니다. 세종은 자신의 꿈이 무너져가자 세자에게 양위하고 물러날 뜻을 보이는데 신하들은 극구 반대하고 결국 세종은 모든 결정을 미룬 채 쇠약해진 몸을 추스르러 온천행을 떠납니다. 한편, 영의정은 장영실의 거처를 수색하다가 고이 간직하던 한글 활자를 발견합니다. 영의정은 세종의 독자적인 문자 연구 사실을 장영실의 입으로 확인하려고 하지만 장영실은 끝내 입을 열지 않습니다. 세종이 궁을 떠나자 신하들은 세종이 아끼던 장영실을 명나라로 압송하라는 명나라의 명령을 자신들이 대신해 주기 바라는 것이라 마음대로 추측하고 실행합니다. 그러던 중 안여가 부서져 세종이 낙상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세종은 병판 이천으로 하여금 조말생 대감을 찾아가라고 밀명을 내립니다. 정남손은 명나라 사신 오양이 떠나기 전에 태평관에서 연회를 즐기고 있는데, 오양은 장영실을 불러 농락하려 하지만 장영실은 되려 오양을 비웃으며 모욕적인 언사를 남발합니다. 그때 세종이 조말생 대감에게 위임했던 군사들이 태평관으로 몰려오고, 장영실 등이 역모 사건에 연루되었다며 모두 잡아들입니다. 세종은 안여 사건을 역모라 여기고, 장영실의 배후에 누군가 있음이 분명하다고 대신들을 압박합니다. 그리하여 태조가 피의 숙청을 할 때 입었던 푸른색 곤룡포를 입고 세종이 나타나자 신하들은 겁에 질립니다. 특히 세종은 역모 사건에 연루되었으니 아무리 명황제를 등에 업어도 그전에 죽게 될 거라며 오양에게 죽기 싫으면 당장 떠나라고 하고, 정남손을 오양과 내통하여 역모를 꾀한 것으로 처단하려고 합니다. 세종이 피의 숙청을 감행하려던 순간 영의정은 세종에게 독대를 청합니다. 세종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고 있었던 영의정은 세종이 문자 연구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뜻에 따르겠다고 타협을 합니다. 결국 이 제안을 받아들인 세종은 군사들을 물리고 그날 밤 이천으로 하여금 옥에 갇힌 장영실을 궁 밖 사가로 불러들입니다. 장영실과 정담을 나눈 세종은 그를 다시 돌려보내고 이천을 통해 장영실을 풀어주게 하는데 세종이 자기 때문에 꿈을 포기했다는 걸 알게 된 장영실은 제 발로 옥으로 들어갑니다. 다음 날 장영실이 국문장으로 불려 오고 영의장은 장영실의 그동안의 공적을 생각해 선처를 하자고 주청 합니다. 세종은 연기를 하며 이를 받아들이려 하는데 장영실은 본인이 역모를 꾸몄다고 자백합니다. 장영실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은 세종은 눈물로 장영실과 교감하며 그에게 형벌을 내립니다. 장영실은 장형 80도를 맞은 후 기록이 전혀 없으며, 그 2년 후 조선의 역법서인 칠정산이 반포되고, 그 2년 후에는 훈민정음이 반포된다는 자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관람평
영화늘 보고 난 후 관람평은 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허진호 감독님이 연출하고, 최민식, 한석규 님이 주연을 맡았으며,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나머지이야기를 픽션으로 허진호식의 브로맨스로 담습니다. 그리고 한석규 님의 뛰어난 세종대왕 연기를 볼 수 있는데 수많은 발명과 업적을 이룬 세종대왕뿐만 아니라, 정치에 능하고 강건한 왕으로서의 모습, 마음이 통하는 사람에게 보여주는 한없이 너그럽고 다정한 모습을 다채롭게 볼 수 있습니다.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독대하는 장면과 역모를 추궁하는 장면의 카리스마는 압도적입니다. 또한 영화에서는 최민식 님이 장영실이라는 인물을 섬세하게 보여주어 관객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냅니다. 순박하면서도 천진한 품성을 가진 장영실이라는 인물을 디테일하게 연기하는 최민식 님은 연기 천재입니다. 세종대왕이 야밤에 함께 별을 보며 옆에 앉으라, 누워라, 명하자 당황해하면서도 명에 따르는 장영실의 몸짓과 표정 연기가 너무 좋았고 군신관계를 떠나서 서로 마음이 통하는 벗 같은 느낌이 들어 관람객들의 마음이 뭉클해지기도 합니다. 이영화는 조선의 천문 사업에 명나라가 깊게 관여하면서 사건이 시작되긴 하지만 사건이 발생하는 이유가 세종대왕이 장영실을 구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그 갈등이 해소되는 방식도 사건이 아니라 인물의 감정이 중심이 되고 세종대왕과 장영실의 브로맨스 감정들이 영화 곳곳에 묻어나는데 이는 영화를 더욱 매력 있게 만들고 관람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3. 나오는 사람
이 영화에 나오는 사람들을 소개하면 세종 이도역 한석규 님은 학문과 과학에 관심이 많으며, 백성들을 생각하는 조선의 임금으로 뛰어난 재주가 있는 관노 장영실이 복원한 물시계 그림으로 조선에 맞는 물시계를 만듭니다. 그리고 장영실을 면천시키고 벼슬까지 내려 그의 뛰어난 재주로 자신의 꿈을 이룹니다. 장영실역 최민식 님은 관노 출신으로 세종의 눈에 들어 면천을 받고 벼슬까지 하면서 세종과 과학적으로 연구 개발하게 됩니다. 조선의 독자적인 기구들을 원했던 세종의 기대에 부응하여 천문 기구뿐만 아니라 다양한 것을 만들지만 시기 질투하는 사대부들에 의해 감옥에 갇히고 명나라로 압송될 위기에 처합니다. 황희역 신구님은 영의정으로 겉으론 세종의 뜻을 따르는 듯 하지만 장영실과 세종의 관계를 떼어놓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후에 세종이 만든 한글을 빌미로 세종과 거래를 하여 한글 반포를 막으려 하는데 장영실 스스로 죄를 뒤집어쓰면서 계획은 실패하게 됩니다. 조말생역 허준호 님 병조판서로 왕에게 반하는 행동을 하는 신하들을 보고 참지 않고 세종의 임무를 받고 실행하는 충신입니다. 이천역 김홍파 님은 장영실이 하는 일을 도와주는 조력자로 모든 죄를 뒤집어쓴 장영실을 만류하는 인물입니다. 정남손역 김태우 님은 대사헌을 맡고 있는 인물로 세종의 뜻을 반하는 영화 속 빌런입니다. 세종과 장영실이 천문 관측에 성공하게 되자 명나라 사신과 작당하고 영실과 세종을 떼어내기 위해 엄청 노력합니다. 사임역 전여빈 님은 영실의 제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