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탈주, 줄거리
탈주 영화 줄거리는 모두가 잠든 군사분계선 북쪽지역 조선인민군의 어느 군부대 중사 임규남이 눈을 떠서 막사를 몰래 나가는데 규남은 남한으로의 탈주를 위해 새벽마다 비무장지대를 직접 기어가며 지뢰 탐침봉을 나뭇가지로 지뢰들의 위치를 표시하고 있습니다. 다음 날, 규남과 소대원들은 비무장지대 정찰을 나가는데 폭발소리가 들리고 야생 멧돼지 한 마리가 지뢰를 밟고 죽어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그날 밤 규남과 소대원들은 배고픔에 죽은 멧돼지를 뒤뜰에서 몰래 통구이 바비큐로 구워 먹다가 소대장에게 걸리고, 규남은 끌려가 대대장, 소대장에게 처벌받을 위기에 처합니다. 하지만 대대장은 비무장지대에 들어간 규남을 처벌하지 않고 잡아온 멧돼지를 뺏어 간부들끼리 나눠먹습니다. 경계근무를 서는 규남이 튼 라디오에서 남쪽 주파수가 잡히고, 규남은 한 시청자의 사연에 자신의 상황을 생각합니다. 그때, 동혁이 규남의 탈주계획을 알고 있다 말하고 동혁은 규남에게 자신도 남한에 같이 데려가달라고 합니다. 동혁의 어머니와 여동생은 이미 탈북하여 남한에서 살고 있고 가족들이 걱정되고 그리워 동혁 자신도 남한으로 넘어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다음 날 여느 때와 같이 새벽에 눈을 뜬 규남은 사이렌 소리에 잠을 깨고 전 부대가 사라진 동혁을 찾고 있습니다. 규남은 동혁이 탈주를 위해 사라진걸 눈치채고, 소대원들을 다른 방향으로 따돌린 뒤 서둘러 철책 쪽으로 향합니다. 준평 소위가 함께 있는 둘을 발견하고 병사들과 다가오는데 규남이 동혁이 몽유병 환자라 주장하며 설득하려 하지만 몽둥이에 머리를 맞고 끌려갑니다. 곧이어 규남과 동혁은 처벌위원회가 개최되는데 보위부 소속이 한 명 참관하는데 바로 리현상입니다. 그는 일을 축소 보고해 본인의 처벌을 줄이기 위해 규남을 탈주자가 아니라 탈주자를 잡은 영웅으로 만듭니다. 동혁은 홀로 독방에 감금당하게 됩니다. 일단 규남은 위기를 모면하게 되고 현상과 연회장을 가게 됩니다. 규남의 아버지가 현상 집안의 운전기사여서 알고 있던 사이입니다. 도착한 연회장에서 규남은 탈주병을 잡은 공로로 무대로 올라와 탈주병을 잡은 소감을 밝힙니다. 규남은 현상에게 곧 전역인데 부대로 복귀하면 안 되냐고 하자 현상은 사단장의 직속보좌로 임명하면서 군복무를 계속하라고 합니다. 규남은 몰래 사단장의 방으로 들어가 자신의 통행증에 도장을 찍고 술에 취한 간부 한 명을 차에 태워 파티장을 나갑니다. 간부는 아무도 없는 잔디밭에 버리고 규남은 탈주하던 중 차에 기름이 떨어져 차가 멈추고 그때 타부대 차 소좌에게 걸리게 됩니다. 규남은 차에 기름을 좀 얻을 수 있냐고 묻고 차 소좌는 중사 혼자 차를 타고 다니는 걸 수상하게 여기고 규남의 부대에 연락하려고 하지만 규남은 보위부에서 나온 척을 하며 자신이 기밀 임무 수행 중이라고 합니다. 한편 규남은 독방에 있는 동혁과 증거물인 지도를 반드시 수거해야 한다고 차 소좌를 속이고 차량까지 지원받습니다. 이때 타부대의 홍 중위가 규남이 인수인계서에 서명한 '임규남'의 글씨체와 증거물인 지도의 '남' 글씨체가 똑같다는 것을 눈치채고, 규남은 들킬 위험에 처하는데 리현상의 이름을 대며 위기를 넘깁니다. 리현상으로부터 홍 중위에게 전화가 걸려오고, 규남은 홍 중위의 전화기를 뺏어 밖으로 나가 리현상과 통화를 하고 리현상은 최소한으로만 처벌받게 해 줄 테니 돌아오라고 하지만, 규남은 "내 앞길 내가 정했습니다."라며 전화를 끊어 버립니다. 이에 홍 중위에게 규남과 동혁을 사단으로 연행하라는 명령이 떨어지고, 규남과 동혁을 위기에 빠집니다. 결국 규남이 운전수의 총을 빼앗으려 실랑이가 벌어지고, 몸싸움 끝에 총탄에 운전수가 맞아 사망하고 차는 전복됩니다. 규남이 지도를 줍기 위해 이동하려 하자 현상이 군부대를 몰고 와 규남과 동혁에게 집단사격을 합니다. 규남은 차에서 새던 오일을 피처럼 묻혀 죽은 시체 연기를 하고 현상은 이를 확인한 뒤 확인사살을 위해 차를 타고 규남과 동혁에게 다가가고, 규남은 그 틈을 타 동혁과 함께 도망갑니다. 뒤늦게 알아챈 현상은 추격하기 시작하고, 규남과 동혁은 총격을 피해 죽어라 도망가다 절벽 밑 강물 속으로 뛰어내립니다. 물살에 밀려온 규남이 눈을 뜨고 동혁이 다가오는 소리에 고개를 돌리자 동혁이 입을 꾹 다문채 울며 기어 오고 그 뒤로 총을 든 유랑민 리더가 어느 부대에서 보냈냐고 묻자 규남은 자신들도 쫓기는 처지라고 합니다. 알고 보니 그들은 동혁과 함께 갇혀있었던 상구라는 자의 누나와 함께 활동하는 유랑민들입니다.
한편 현상의 부하들이 규남과 현상을 찾아다니고 무전기로 상황을 듣는 현상이 동굴 속 물이 떨어지는 소리가 급격히 바뀌는 것을 듣고 위를 보라고 지시합니다. 피아노를 잘 치는 현상은 절대음감을 가진 것으로 물이 떨어지는 소리와 천장의 높이 등이 바뀌었다는 것을 직감으로 적의 위치를 확신한 현상과 부하들은 지대를 살핍니다. 유랑민들이 위험할 때 규남과 동혁의 유인해 혼란하게 하고 규남과 동혁이 도망갈 수 있게 유랑민들이 유인작전을 펼쳐 현상의 부대원들은 규남과 동혁을 놓치게 됩니다. 한편, 규남과 동혁은 부대 안으로 진입하는데 동혁이 비가 와서 미끄러워진 언덕에서 떨어져 그대로 부대 안으로 추락하고 다행히 병사들은 별 신경 쓰지 않고 연병장으로 집합하는데 동혁을 구하러 온 규남과 동혁도 병사로 위장해 연병장으로 향합니다. 그렇게 수색이 전개되고, 규남은 부대 식당에서 빠져나가려다 박준평 소위에게 발각되고 부하들이 식당의 문을 오함마로 치기 시작하고, 문이 점점 열리려고 하자 규남은 문 앞에 휘발유를 마구 뿌린 뒤 라이터를 던집니다. 부하들이 문을 여는 순간 엄청난 폭발이 일어나고 그 틈에 규남과 동혁은 도주합니다. 마침내 철조망까지 도달하지만 바로 넘어간 규남과 달리 동혁은 어머니의 생일선물인 목걸이를 찾느라 철조망을 넘어가지 못하고, 목걸이를 찾지만 현상에게 발각됩니다. 동혁은 현상에게 총을 한 발 맞아 쓰러지고 규남도 총격으로 대응하며 동혁을 부축해 철조망을 넘어갑니다. 그러나 동혁은 규남에게 목걸이를 쥐어주며 어머니의 생일선물이니 꼭 전달해 달라고 부탁한 뒤 현상에게 총을 맞아 죽게 됩니다. 규남은 동혁의 죽음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자신을 비추는 서치라이트들을 하나하나 총으로 파괴하며 전진합니다. 규남은 현상이 쏜 총에 다리를 다치게 되고, 그곳에서 자신이 듣던 라디오를 발견하고, 라디오의 전파가 잘 터지는 방향을 향해 다시 달립니다. 계속해서 달린 끝에 규남은 지뢰밭에 도착하는데, 이미 지뢰밭은 비가 와서 지뢰 위치가 바뀐 상태였고 지도도 빗물 때문에 잉크가 번져 알아볼 수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규남은 지뢰밭을 질주하고, 이를 본 현상도 지뢰밭을 넘어가려 하지만 뒤에 오던 류 대위가 지뢰를 밟고 한쪽 다리가 날아가버립니다. 한편 남한으로 미친 듯이 질주하던 규남은 늪에 빠지고 다행히 수초를 잡고 간신히 빠져나온 규남은 다시 달립니다. 그렇게 다시 달리던 중 규남은 마침내 DMZ로 순찰작전을 나가는 대한민국 국군 병사들을 보게 되고, 그들에게 가려고 하나 하필 지뢰를 밟아버립니다. 이에 규남은 군인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려고 했으나 그때 뒤에서 현상이 나타나 규남의 머리에 총을 겨눕니다. 규남은 자기는 갈 길 가겠다고 하고, 현상은 네가 갈 길은 북쪽이라고 하지만 규남은 남쪽이라고 받아칩니다. 현상의 눈에 눈물이 고이고 현상은 자신이라고 하고 싶은 게 없었겠냐며 그냥 사는 거라고, 아무리 몸부림쳐도 소용없다고 합니다. 현상에게 규남은 형도 형이 하고 싶어 하는 피아노에 도전해 보라고 합니다. 현상은 돌변해 총을 겨누며 규남을 덮치고, 몸싸움을 벌입니다. 규남은 현상을 쓰러뜨리고 쫓아오지 말라며 다시 도망칩니다. 규남은 귀순유도벨에 도달하고 버튼을 누른 뒤 수화기에 대고 탈주를 희망한다고 소리치는데 귀순유도벨은 작동하지 않고, 남한 쪽으로 가는 터널을 발견한 규남은 그곳으로 향합니다. 규남은 다시 도망가지만 현상의 총탄에 다리에 맞고 고통스러워하며 터널로 진입하고 선 너머 남한을 향해 걸어가지만 현상의 총탄에 어깨를 맞고 쓰러집니다. 현상은 끝까지 걸어와 쓰러진 그에게 총을 겨누지만 아직 숨이 붙어있는 규남이 울면서 경계선을 향해 손을 뻗는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총을 거둡니다. 그때 마침 총소리를 들은 한국군 병사들이 현장에 도착합니다. 그로부터 1년 후, 꽃다발을 들고 가장 먼저 탈북하여 남한으로 정착한 동혁의 어머니와 여동생을 찾아간 규남은 동혁이 남한에 와 먹고 싶다고 했던 반반치킨을 먹으며 동혁의 가족들에게 동혁의 이야기를 해 줍니다. 야경을 보며 서울 한강대교를 걷는 규남은 은행로부터 청년창업 자금 대출 신청이 승인되었다는 문자 메시지가 받고 기뻐하는 규남을 비추며 자이언티에 양화대교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2. 영화리뷰
리뷰는 북한 최전방 군부대에서 벌어지는 한 중사의 운명을 건 탈출기를 그린 액션 스릴러 장르의 작품입니다. 영화 탈주의 주인공은 10년 만기 제대를 앞둔 중사 규남으로, 배우 이제훈이 그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규남은 북한의 탈주를 꿈꾸며 자신만의 미래를 선택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의 계획은 하급 병사 동혁의 탈주 시도와 탈주를 막으려는 현상의 등장으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보위부 소좌 현상은 어린 시절 알고 지냈던 규남을 영웅으로 만들어주려 하지만 규남의 본격적인 탈출 시도에 물러설 길 없는 추격을 시작하게 됩니다. 이처럼 두 인물의 팽팽한 대립과 추격을 그리고 있는 이 영화는 이종필 감독이 맡아 섬세하게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종필 감독은 배우출신 감독으로 평범한 인물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가치를 지키기 위해 회사와 맞서는 과정을 경쾌하게 담아낸 '삼진그룹 영어토익반'부터, 낯선 여행지에서 인연과 사건을 마주하는 국어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린 '박하경 여행기'까지,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담은 이종필 감독은 영화 탈주로 인간의 근본적인 욕망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특히, 94분의 러닝타임 동안 관객들은 규남과 현상의 감정선을 따라가며, 자유와 꿈을 향한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에 대한 생각을 한 번쯤 하게 됩니다. 이 영화는 액션과 스릴을 넘어 인간 내면의 깊은 감정과 신념의 충돌을 그려내며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금 현재 내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권리가 너무 소중하게 여겨지게 만드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3. 주요 등장인물
주요 등장인물을 소개하면 이제훈/임규남 역은 영화에서 조선인민군 륙군 제1사단 민경 대대 소속 중사로 10년간의 복무를 마치고 제대를 앞둔 상태로 미래가 정해져 있는 북이 아닌, 남에서의 새로운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그는 뛰어난 행동력과 운으로 여러 위기를 극복하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보다 실패를 하더라고 도전이 더 낫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제훈은 이 역할을 위해 체중 감량과 끝없는 달리기, 거친 자연을 헤치며 힘든 촬영을 소화해 내며, 캐릭터의 간절함과 몸부림을 리얼하게 표현해 이전에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면을 선보입니다. 구교환/리현상 역은 보위부 소속 소좌이며 규남의 탈주를 막기 위해 추격하는 정보기관인 북한 D.P. 보위부 장교로 출연해 새로운 연기 변신을 했습니다. 규남과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사이로 규남을 살려 북한에 두기 위해 노력하지만 탈북을 꿈꾸는 규남과 대립하는 인물로 탈주를 시도하는 규남을 쫓고 그는 냉철하면서도 복잡한 내면을 지니고 있으며, 규남의 탈주를 막기 위해 추격하는 과정에서 긴장감 넘치는 모습과 그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홍사빈/김동혁 역은 영화에서 조선인문군 륙군 제2사단 민경대대 소속 하급 병사로, 탈북에 성공해 남한에 살고 있는 어머니와 동생을 그리워 규남과 함께 탈주를 꿈꾸는 인물입니다. 동혁은 이번 영화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하는 사람으로, 그의 탈주 시도는 이야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합니다. 동혁 캐릭터의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 내며, 한층 더 성숙해진 연기 모습을 관객들에게 선사합니다. 그 외 송강/선우민역은 러시아에서 현상과 깊은 인연이 인물로 나오며 특별출연인데도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