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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묘 : 6장으로 구성된 오컬트 영화와 리뷰

by 와이지엠 2024.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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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묘 , 6장으로 구성된 매력적인 오컬트 영화

파묘는 '옮기거나 고쳐 묻기 위해 무덤을 파냄'을 말하지만 '날이 샐 무렵'이라는 뜻도 있는데, 영화 속에서 날이 샐 무렵에 사라지는 도깨비의 모습과 아침 해가 밝으면 산 자가 아닌 것들은 제자리로 돌아간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이영화는 크게 6장으로 오컬트장르 이야기입니다.

1장, 음양오행

영화의 시작은 무당 화림과 봉길이 비행기를 타고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의뢰인 박지용을 만나러 가고 있습니다. 지용은 자신의 집안에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일어나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집을 둘러본 화림은 묫바람 때문인 것 같다고 이장할 것을 제안합니다. 화림은 실력 있는 풍수사 김상덕과   전직 대통령까지 염했다는 장의사 고영근에게 찾아가 같이 일을 하자고 합니다.

2장, 이름 없는 묘
화림과 상덕, 영근은 차를 타고 지용을 따라 음산함이 감도는 산에 도착합니다.  무덤 상태가 너무 안 좋고 비석에 이름조차 없습니다. 상덕은 여긴 악지 중에 악지라며 괜히 건드렸다가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며 이장을 거부합니다. 지용은 아들 사진을 보여주며 어렵게 낳은 아이라며 도와달라고 합니다. 상덕은 아들사진이 마음에 걸려 이 일을 하는데 지용은 관을 뜯지 말고 관 채로 화장을 해달라고 합니다. 안 좋은 묫자리인 만큼 대살굿과 파묘를 동시에 진행하기로 합니다. 화림은 5개의 돼지 시체를 꺼내고 돼지띠의 인부들에게 피를 묻히고 대살 굿을 합니다. 이때 파묘의 시작을 알리고 굿과 동시에 무덤을 파기 시작합니다. 묫자리에는 돼지띠 인부들이 남아 정리를 하고 있었는데 창민이라는 인부가 사람 얼굴 모양의 뱀을 보고 놀라 삽으로 죽여버립니다. 그러자 하늘에 먹구름이 몰려옵니다. 갑자기 비가 내리자 상덕은 화장을 할 수 없다며 관은 영근이 아는 영안실에 놔두기로 합니다. 상덕은 산으로 올라가던 도중 발견한 보국사에 가보는데 그곳에 계신 보살에게 여러 소문과 도굴꾼들도 많았다고 이야기를 듣습니다.

3장, 혼령
화림과 봉길이 관이 있던 곳으로 왔을 땐 관리인이 관을 뜯어놓고 도망칩니다. 관이 열림과 동시에 무언가가 화림을 지나쳐 그대로 쓰러집니다. 악지에서 묻혀 있으면서 남은 건 한만 남은 걸 안 화림은 그 관을 바로 불태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혼령은 날아가 병원에 있는 자신의 아들을 죽여버립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화림과 봉길은 혼 부르는 의식을 합니다. 화림은 혼령에게 한을 풀고 가라고 하지만 자기 가족을 다 죽일 거라고 말하고 도망쳐버립니다. 도망친 혼령은 지용에게로 향합니다. 지용은 악몽을 꾸다가 전화 소리를 듣고 깨어납니다. 지용은 불안해하는데 호텔 바깥에서 상덕이 문을 두드립니다. 전화 너머의 상덕은 그건 자신이 아니라며 문 쪽으로 가지도 말고 창문 쪽으로 가라고 합니다. 지용이 창문으로 손을 댈 때 빨리 창문을 열라고 소리를 칩니다. 바깥에 있는 상덕이 진짜였고 창문 밖에는 혼령이었던 것입니다. 혼령은 창문을 열자마자 지용의 몸에 빙의됩니다. 이후 지용이 피를 토하며 빙의에서 풀려나고 물을 급하게 마시더니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고 말하고는 죽어 버립니다. 다음은 증손자입니다. 상덕은 바로 관을 태우려고 하지만 지용의 고모가 망설입니다. 고모는 아기가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화장을 허락하고 관이 불타면서 혼령은 사라집니다. 

4장, 동티
돼지띠 인부였던 창민은 상덕을 만나 동티가 난 것 같다고 하며 자신이 잘라버렸던 사람 얼굴의 뱀에 대해서 말을 합니다. 상덕은 다시 그 산으로 올라가 무덤을 팝니다. 그러자 정말 사람 얼굴의 뱀 시체가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밑에 다른 관이 하나 더 있었고 그 무덤은 보통 사람의 관 보다 훨씬 크고 가로가 아닌 세로로 묻혀있습니다. 

5장, 도깨비불

커다란 관을 차에 실어 보국사로 향하는데 보살은 창고에 관을 보관하게 해 줍니다. 관 주위에 찹쌀과 말 피도 뿌립니다. 화림은 자동차에서 잠을 청하려 하는데 이때 광심이라는 무당이 기순애의 본명이 무라야마 쥰지고 여우 음양사라는 별명을 가진 사람이라는 것을 얘기해 줍니다. 한밤중에 관이 놓여있던 자리에서 들려오는 이상한 소리에 보살이 나갑니다. 봉길은 잠을 자다가 가위에 눌려 깨는데 이때 영근도 가위에 눌립니다. 봉길의 배 위에서 통통 튀며 보살은 자기 간이 없어졌다고 중얼거립니다. 봉길은 밖으로 나갔다가 축사에서 몸이 찢겨 죽은 돼지들과 외국인 노동자를 보게 됩니다. 근처에는 이미 죽은 보살도 있습니다. 놀란 봉길은 화림을 깨우고 관을 보관하던 창고로 들어가는데 관이 찢겨 있었고 천장이 뚫려있습니다. 화림은 바깥에서 큰소리가 들려서 나가보니 엄청 큰 갑옷을 입은 사무라이가 있습니다. 사무라이는 화림에게 인간이냐 묻자 그렇지 않다고 하며 고개를 바닥에 조아리고 부하라고 말하지만 이내 사람인 것을 눈치챕니다. 봉길이 쇠막대기를 들고 사무라이를 찌르지만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봉길이 사무라이에게 잡혀 죽을 위기 처합니다.  화림에게도 공격하려는데 닭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사무라이 오니는 걷다가 승탑을 발견하더니 합장하고 경을 외우기 시작하고 오니의 온몸에 불이 붙더니 도깨비불이 됩니다. 도깨비불은 하늘에서 춤을 추다가 자신이 묻혀있던 땅으로 들어갑니다. 이때 세 사람은 홀린 듯 불을 지켜봤고 나중에서야 정신을 차리고 봉길을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6장, 쇠말뚝
상덕은 다시 보국사로 가서 창고를 뒤져보는데 그곳에서 도굴꾼들의 물건을 보게 되고 이들은 도굴꾼이 아니라 철혈단으로 한반도에 박힌 쇠말뚝을 뽑는 사람들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 바로 한반도의 척추 부분. 이걸 깨달은 상덕은 그 쇠말뚝을 뽑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묫자리에 한번 다시 찾아가는데 그곳엔 오니의 시체가 박혀있습니다. 상덕은 화림과 영근과 다시 만나고 상덕은 오니가 묻혀있는 곳에 쇠말뚝이 있을 거 같다며, 그걸 뽑으면 봉길이 살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합니다. 화림은 오니를 없앨 수는 없어도 시선을 끌 수는 있다며 쇠말뚝을 찾아 말 피로 씻어내야 한다고 합니다. 화림은 광심과 자혜에게 이 일에 대해 말해주고 봉길이를 보살펴달라고 합니다. 화림은 상덕, 영근과 함께 은어를 잔뜩 싣고 묫자리가 있는 곳으로 향합니다. 화림은 오니가 나올 시간이 되자 산에 있던 커다란 당산나무에 연기를 피우고 묫자리부터 당산나무까지 은어를 놓아 오니를 유인합니다. 상덕은 열심히 곡괭이로 흙을 파고 있는데 오니가 다시 불덩이가 되어 묫자리로 들어갑니다. 이때  오니가 이 땅에 묻히게 된 환영을 보게 됩니다. 오니는 상덕의 얼굴을 보더니 몸에 손을 찔러 넣습니다. 오니는 화림과 영근도 죽이려 드는데 이때 상덕은 아픈 몸이지만 기지를 발휘해 피에 젖은 곡괭이의 손잡이로 오니를 공격합니다. 여러 번의 공격 끝에 오니는 칼에 잘린 것처럼 몸이 잘려 사라집니다. 그렇게 오니는 사라졌고 모든 것이 끝이 나고 시간이 지나 모두들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상덕의 딸 결혼식장에 화림, 봉길, 영근이 와있고 사진 찍는 것을 마지막으로 영화는 끝이 납니다.

2. 리뷰

영화를 보고 난 후 리뷰는 파묘는 무속 신앙을 바탕으로 하는 오컬트 장르로 '땅', '장례', '매장 문화'를 다루면서 익숙하면서도 낯선 느낌을 전해줍니다. 그리고 영화 등장인물들의 연기력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김고은배우는 대살굿을 하는 화림을 연기하기 위해 무속인의 집에서 굿 장면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리허설을 하며 하나하나씩 완성해 나갔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런 공포 영화를 할 때면 무서운 일 많이 일어나는데  자문을 해 주시는 만신이 늘 현장에 있었다고 합니다. 이영화로 스크린을 데뷔한 이도현 배우는 팔에 문신을 하고 등장하면서부터 미친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기존의 따뜻하고 선한 이미지가 전혀 생각나지 않게 했습니다. 여기서 빼놓을 수 없는 배우는 풍수사 최민식 배우는 초반에는 인간적인 면과 긴장감을 형성하는 역할을 보여주고 극을 이끌어가는 기둥으로서의 역할을 잘 소화해 냅니다. 영화 파묘는 귀신이나 오컬트에서 그치지 않고 일제의 만행과 항일의 메시지가 담겨 있어 더욱 재미있고 흥미롭게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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