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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파이브, 히어로들의 케미가 좋은 영화 (스포 약간 있음)

by 와이지엠 2026. 7.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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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보고 나서 너무 무서워 한동안 여운이 오래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엔 막내가 재미있다며 선택한 하이파이브 영화를 보기로 했습니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기 딱 좋은 영화입니다.

1. 하이파이브, 간단히 요약하면

이 영화는 태권소녀 완서, 작가 지망생 지성, 후레쉬 매니저 선녀, FM 작업반장 약선 그리고 힙스터 백수 기동. 의문의 장기 기증자로부터 각각 심장과 폐, 신장, 간, 각막을 이식받은 다섯 사람들이 건강해진 몸과 함께 생각지도 못한 초능력이 생기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만의 표식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고 우여골절 끝에 한 팀을 결성하기로 하지만 능력도 성격도 취향도 너무 달라, 모이기만 하면 다툼과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한편 췌장을 이식받고 마찬가지로 특별한 능력을 얻게 된 신흥 종교 교주 영춘은 평생 꿈꿔온 절대자 영생을 얻기 위해 나머지 이식자들을 찾아 나섭니다. 이런 설정만으로도 흥미로운 영화인데 누군가의 장기를 이식받았는데 초능력까지 생긴다는 발상은 너무 신선했습니다. 선녀의 능력은 초능력 흡수와 전달인데, 두 명 이상의 초능력자의 손을 잡거나 등허리 문신에 접촉하면 다른 능력자들의 능력을 빨아들여 한 사람에게 몰아넣어 초인으로 만들 수 있고, 반대로 누군가의 초능력을 완전히 사라지게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선녀는 과거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로 불을 질러 자살을 시도했는데, 그녀를 구한 소방관이 전신화상을 입고 의식불명이 됩니다. 그 사람에 대한 죄책감으로 히어로 활동에 적극 참여했던 선녀는 영화 말미에서 허약선이 초능력으로 이 소방관을 치료해 주는 장면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됩니다. 영화 제목처럼 다섯 명이 함께 하이파이브를 하는 장면이 결말에 등장하며, 뿔뿔이 흩어졌던 팀이 진정한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2. 너무 좋은 배우들의 케미

등장인물들로 태권소녀 박완서, 작가 지망생 박지성, 후레쉬 매니저 선녀, 백수 기동, FM 작업반장 허약선이 건강을 되찾은 것은 물론 초능력까지 얻으면서 벌어지는 코믹 액션 활극입니다. 다섯 명의 캐릭터가 다 개성이 강해서 누구 하나 묻히지 않고 케미 좋습니다. 특히 서로 다투면서도 결국 한 팀이 되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습니다. 영화 안에서 다섯 명이 처음 만나 능력을 시험해 보고, 서로 못 믿고 의심하다가 결국 손을 맞잡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에서 영화 제목처럼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영화 중반에 요구르트 배달차를 타고 도망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이 진짜 웃겼습니다. 거창한 슈퍼카 추격전이 아니라 동네에서 흔히 보는 요구르트차로 도망치는 설정 자체가 한국적이고 친근했습니다. 그리고 완서아빠가 태권도 관장을 하시는데 완서의 능력을 모르고 아무것도 못하는 애기 다루듯이 하는 것과 아빠뒤에서 완서를 잡으러 온 조폭아저씨들을 물리치는 장면도 너무 웃겨서 기억에 남습니다.

3. 후기

막상 영화를 보니 할리우드 히어로물과는 완전히 결이 달라서 좋았습니다. 마블 영화처럼 거대한 세계관이나 심각한 메시지를 다루는 게 아니라, 동네에서 벌어지는 일처럼 친근하게 풀어냈습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우연히 초능력을 얻고 어쩔 줄 몰라하는 모습이 웃기면서도 현실적이었습니다. 후반부 장면들의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아쉽긴 했습니다. 영춘이 회춘 후 목격한 환상 역시 정체가 무엇이었는지 제대로 설명도 안 되고 의문만을 남깁니다. 저도 보면서 후반부에 "이게 왜 이렇게 됐지" 싶은 부분이 몇 군데 있었지만 가볍게 웃자고 만든 영화인 만큼 너무 깊이 따지지 않고 보시면 됩니다. 이 영화는 정말 온 가족이 같이 보기 좋은 영화입니다. 사춘기 막내가 골라온 영화인데 무겁지 않고 다 같이 웃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평소 진지한 영화만 골라오던 큰딸도 이번엔 같이 웃으면서 봤습니다. 가족 영화 시간으로는 딱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깊은 메시지나 완벽한 스토리를 기대하신다면 만족도가 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머리 비우고 웃으면서 즐기고 싶으신 분들께는 충분히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히어로물이 신선했고, 가족이 다 함께 웃으며 볼 수 있는 영화라는 점에서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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